비난 여론에 "이사진 개방한다"…남가주한국학원 3일 이사회
7명서 12명 늘려 여론 수렴
"윌셔초교 단기임대 불가피"
지난 3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하 한국학원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규 이사 영입' 등 이사회 확대 개편을 결정했다. 박신영 LA총영사관 교육영사도 임시이사회에 참석했다.
심재문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김완중 LA총영사와 만나 한국학원 이사회는 한인사회와 총영사관과 함께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활용방안, 주말 한국학교 발전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그 첫 번째 변화로 이사회를 확대 개편한다. 좋은 분을 이사로 영입해 꼬인 문제를 풀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학원 이사는 7명(당연직 교육영사 포함)뿐이다. 정관이 명시한 이사 정원은 12명이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신규 이사 영입 후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활용방안 등 장기 발전 방향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심 이사장은 "새 이사회 정원은 12명이 넘을 수 있다. 신규 이사를 어떻게 영입할지는 한인사회, LA총영사관과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학원 이사회는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단기임대는 불가피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지난달 이사회는 8~12월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ew Covenant Academy·교장 제이슨 송)에 교실 4개를 임대하기로 했다. 5개월 임대수익은 총 4만5000달러다.
심재문 이사장은 "산하 주말 한국학교 운영지원금이 바닥난 상황이다. 5개월 동안 교실 4곳만 빌려줄 뿐 임대 연장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사회 지지를 받는 비영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완중 총영사는 "(윌셔사립초등학교) 임대를 위한 단기임대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이사회는 민주적 절차가 중요하다. 이사 임기를 제한하고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게 해 한인사회 지지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남가주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대표 이연수)은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사회 공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며 이사진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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