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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도 주목한 타운 한식 문화

이민자 삶과 음식 다큐 제작차
5일 전원식당 방문 심층 취재
한식만의 반찬 문화 "놀랍다"

전정예씨가 칼럼 웹스터 프로듀서(왼쪽)와 로라 아브라함 쇼 책임자에게 밑반찬을 소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전정예씨가 칼럼 웹스터 프로듀서(왼쪽)와 로라 아브라함 쇼 책임자에게 밑반찬을 소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사인 BBC가 LA한인타운 '전원식당' 찾아 집중 취재했다. 5일 BBC 제작진들은 한인타운에서 25년간 운영해온 대표적인 노포식당(대를 이어온 오래된 맛집)인 '전원식당'을 방문, 전용원(44) 사장과 모친 전정예(73)씨를 인터뷰했다.

BBC는 100여 개 이상의 소수 커뮤니티가 모여있는 가주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민자들의 삶과 음식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BBC 다큐멘터리 제작 담당이자 영국 TV제작사 '월투월(Wall to Wall)' 칼럼 웹스터 프로듀서와 로라 아브라함 쇼 책임자가 함께 식당을 찾했다.

웹스터 프로듀서는 "최근 영국에서도 한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한식당이 밀집돼 있는 LA한인타운을 방문해 한인 이민자들의 식문화에 대해 취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7년 음식전문매체 '이터(EATER)'가 보도한 전원식당의 영상을 보고 한식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웹스터 프로듀서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수십 년째 한식 한길 인생을 고집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이 갔다"면서 "한식 특유의 '반찬' 문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BBC 제작진은 주방을 방문해 현재 제공되고 있는 김치, 미나리, 콩자반 등 밑반찬들을 맛보고 조리법 등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메인요리 하나에 7~8가지의 반찬들이 함께 나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전씨 모자는 지난 2008년부터 반찬가게인 '전원 반찬'을 10년간 운영해오다 지난해 내부사정으로 문을 닫았다.

전정예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986년 미국으로 이민와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당시 배달원이 없어 11살이었던 아들과 함께 도시락을 배달했다"며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용원씨는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힘든 점이 많았다. 3년 전 갑작스러운 가게 이전을 비롯해 이후 1년간 주방장과 갈등으로 음식이 부실해지면서 많은 손님이 떠나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8가와 베렌도에서 21년간 자리를 지킨 전원식당은 지난 2016년 건물 재개발이 되면서 문을 닫게 됐다. 이후 같은 해 4가와 웨스턴 옴니플라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용원씨는 "이렇게 주류언론에서도 관심 가져주셔서 영광"이라며 "한식만 고집해온 데 대해 자부심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BBC 제작진은 이달 말 본격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를 1편당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현재 정확한 방영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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