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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꼼꼼히 보고 입학사정 질문해야

여름방학 캠퍼스 투어

UC데이비스 캠퍼스 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UC데이비스]

UC데이비스 캠퍼스 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UC데이비스]

홈페이지서 사전정보 확인하고
연구실, 학생회 등 방문도 좋아


UCLA 헨리 사무엘리 공학·응용과학대 보엘터홀 빌딩 2층. 강의실 2714호 앞 복도 타일의 색상과 디자인이 다소 특이하다. 그런데 이곳에 숨겨진 메시지가 있다. 2진법 코드로 표기한 '로앤비에(Lo and Viewe)'라는 글자다. UCLA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건물 보수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인터넷 선구자이자 교수인 레오나드 클레인록 교수를 기리기 위해 프로젝트 팀이 비밀리에 추진했다고.

클레인록 교수팀은 1969년 세계 최초 인터넷 네트워크인 '알파넷(ARPANET)'을 통해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전송된 문자는 'LO'. 원래는 '로그인(LOGIN)'이라는 문자였지만 시스템 고장으로 달랑 앞의 두 글자만 도착했다. 이 타일의 코드가 '로앤비에'가 된 배경이다.

또 식물 표본실이 있는 보타니 빌딩 3층에 가면 전 세계에서 모인, 건조시켜 압착한 식물 20만 장이 보관돼 있는 금속 파일 캐비닛을 만난다. 이중에는 150년이나 지난 식물 표본도 있다.



올 가을 대입 지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다면 이처럼 학교 내 구석구석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는 캠퍼스 투어에 과감히 시간을 투자하자. 상상만 하던 대학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뿐만 아니라 공부하고 싶은 전공에 대해서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겨울 방학이나 봄 방학에 잠깐씩 방문하는 것과 달리 여름방학 시즌은 천천히 또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투어 전 할 일

각 대학은 지원자가 캠퍼스를 방문했는지 여부를 보고 대학 입학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다. 그만큼 실제 대학 정보를 찾아보거나 캠퍼스 투어를 하는 학생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 전국에서 7000명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대학을 소셜 미디어로만 찾아보는데 그쳤다. 게다가 이들의 55%는 페이스북 페이지만 방문했다.

캠퍼스 투어를 하겠다고 무작정 캠퍼스를 방문하기만 하면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학교의 소셜미디어 프로파일을 찾아보는 건 좋지만 대학에 지원하려면 구체적인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 방문할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입학 절차나 전공 과목 등에 대한 기초 정보를 조사하고 입학처에서 주관하는 세션 시간을 확인해 참석한다.

관심 있는 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투어 신청 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학과 사무실이나 학생회 같은 곳에 미리 연락해 전공 공부와 전망 등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 본다. 연구실, 실험실 등이 보고 싶은 경우도 미리 신청해야 한다. 입학 정보를 질문할 수 있는 상담도 가능한지 확인하자.

◆투어할 때 주의할 점

대학 관계자와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공별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리서치 프로그램, 졸업후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물어보자. 재학생이 가이드하는 투어에서는 학교의 장점과 단점, 기숙사 시설, 구내식당 메뉴 등을 질문해보자. 또 학생들이 수업 외에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듣는 것도 중요한 만큼 동아리 활동이나 주말 캠퍼스 이벤트 등에 대해서도 질문해보자.

하루에 1개 이상 대학을 방문할 경우 캠퍼스별로 메모하거나 저널을 작성하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나면 각 학교에서 들었던 내용이 뒤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역시 촬영할 때도 학교 이름이 나오는 상징물을 먼저 촬영해야 캠퍼스를 잊지 않는다.

투어가 끝나면 학교별로 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자. 이때 메모와 사진을 모아 함께 정리하면 시간이 지나도 당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안내책자는 별도로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대입 지원서 작성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데 사용하자.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찾아볼 때를 대비해 질문 목록과 답을 학교별로 정리해 두면 각각의 차이점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또 교내 서점, 체육관, 도서관 등 가능한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학교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찾아 인쇄해 가져가는 것도 잊지 말자.

◆캠퍼스 투어 신청하려면

대부분의 학교는 홈페이지에서 투어 신청을 받는다. 투어는 일반적으로 무료이나 일부 대학에서는 가이드 전문 회사와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그룹 투어가 아닌 개별 투어가 많다.

그외에 캠퍼스 방문(Campus Visit)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적으로 1~2시간이 소요되는 짧은 코스부터 하루 종일 또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투어까지 다양하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하거나 하루종일 진행하는 곳도 있는 만큼 가족의 일정에 맞춰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공식 캠퍼스 방문 프로그램에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의실 방문 ▶교수·입학사정관·재정보조카운슬러와의 만남 ▶클럽 미팅 ▶스포츠 경기 관람 ▶구내식당 이용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나이트 앳 더 돔(Night at the Dorm)' 등이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캠퍼스 방문 시 구내식당을 반드시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카페테리아의 분위기가 그 대학 학생들의 학구적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이 카페테리아에서 주로 어떠한 대화를 나누는지, 독서를 하는지, 전공학과에 관한 토론을 벌이고 있는지, 아니면 포커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살펴보며 점심 식사를 즐기는 것도 캠퍼스 방문에 꼭 포함시켜야 할 일정이다.

직접 학교를 방문할 수 없다면 각 대학교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이버 캠퍼스 투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체능 특기 지원자일 경우 해당 프로그램의 코치나 음악 감독을 만난다.

팀 코치에게 미리 e메일을 보내 경기 후 미팅을 약속하거나 콘서트가 끝난 뒤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과 만나 학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또 대학 스포츠 팀의 경기 일정이나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일정을 확인해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갖는 게 좋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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