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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매장 부동산 소유주에 투자 요청"

LA타임스 "매각안도 포함"
포에버21 "렌트비 협상만"
경영권위해 구조조정 부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에버21이 자사 매장이 입주한 쇼핑몰을 소유한 부동산 업체들에 투자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포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에버21이 자사 매장이 입주한 쇼핑몰을 소유한 부동산 업체들에 투자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포토]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에버21(대표 장도원)'이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최고 경영진 사이에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28일 포에버21의 일부 경영진이 자사 매장이 입주한 쇼핑몰을 소유한 대형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방안에도 지분 투자는 물론 이들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 등 다양한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업체는 사이먼 부동산그룹과 캐나다의 부동산 업체 브룩필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창업주인 장도원 회장의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에버21의 한 관계자는 "포에버21은 소문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이번 소문에 대해서는 반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들 부동산 업체들과 렌트 협상 외에 투자나 매각 등 다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사이먼 부동산그룹은 미국 최대 쇼핑몰 소유 기업으로 포에버21의 99개 매장이 이 업체 소유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총 임대 면적이 150만 스퀘어피트에 달해 포에버21은 사이먼그룹의 6번째 큰 고객이다.



포에버21은 또한 브룩필드 전체 렌트 면적의 2%에 해당하는 공간을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 확대로 쇼핑몰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줄자 사이먼과 브룩필드 측은 입점 업체들과 리스 계약 조건 완화 논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업계에선 쇼핑몰 소유주가 어려움에 처한 입점 업체를 인수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파산보호신청을 한 청소년 의류업체 에어로포스테일의 경우 입점했던 부동산 업체에 인수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에버21의 경우 상황이 유동적"며 "이유는 어떻게 구조조정을 할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에버21 측은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지난 수주 동안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측과 접촉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도원 회장 측은 파산보호신청 대신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부 매장 정리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방안 마련에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투자은행인 라자드 유한회사와 커클랜드&엘리스 로펌을 자문단에 포함시켰고, 글로벌 로펌 레이텀&왓킨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업체 알바레즈&마셜을 통해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지난 1984년 LA에 첫 매장을 오픈했던 포에버21은 현재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 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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