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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성희롱 막자"…직원 간 데이트 신청도 제한

구글·페이스북 등 1회만 허용
미투운동 여파로 규정 강화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커지면서 에어비앤비,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하이테크 기업들은 직원 간 데이트 신청 제한 등 내부 규정까지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켓워치는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에어비앤비도 성희롱 예방을 위해 동일한 직원에게는 한 차례 이상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 직원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같은 에어비앤비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한번 뿐이고, 더구나 같은 부서라면 데이트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차례 데이트 신청이 어떤 이유로든 거절당했다면 두 번 다시는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동료 직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으로 규정하고 있다. 구글 측은 데이트 규제에 대해 문서화된 것은 없지만 직원 교육 과정에서 전달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도 비슷한 방침을 두고 있는데 회사 측은 "성사되지 않을 데이트 신청을 지속적으로 하면 전반적으로 사무실 분위기를 좋지 않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외적으로 데이팅 앱 업체인 틴더는 직원간 데이트를 금기시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상하관계인 경우는 제약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업들의 노력 때문인지 '직장 내 로맨스'는 감소 추세로 구인구직 전문업체 '커리어빌더'가 '직장 동료와 데이트한 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2008년에는 '있다'라는 응답자 비율이 40%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6%로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직장 내 성희롱 문제로 인해 기업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 500'에 속한 기업들이 직장 내 성희롱에 따른 소송, 중재,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기업 한 곳 당 연간 평균 6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기업 임원 코칭 서비스 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뒤 미국 기업의 51%가 성희롱 예방 정책을 점검했고, 이중 72%는 정책을 수정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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