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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입장료까지 털어 쓴 독립기념일 열병식

재선 위해 군 이용 비난에
트럼프 "일생일대 쇼" 방어
공화당 기부자들 대거 초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늘(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포함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야권은 국가적 기념일을 재선 이벤트로 이용한다고 비난하고 퇴역 장성들은 군을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립기념일 행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전국 공원 시설 개선 용도로 사용하려던 입장료 250만 달러까지 전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의 축제로 치러지던 독립기념일 행사를 정치 이벤트로 변질시키며 국민 세금까지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일 국립공원 입장료는 일반적으로 도로 및 교량 수리 자연 생태계 복원 등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250만 달러에 달하는 입장료가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독립기념일 이벤트에 전용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최첨단 무기 전시와 육군 군악대 해병 의장대 행진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 엔젤스의 에어쇼 등으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립공원 입장료 유용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대한 경례'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에는 미군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 탱크 2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2대 구난전차 1대 등이 동원되며 미군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2와 F-22 전투기를 포함해 F-35 스텔스 전투기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사용되는 VC-25 기종도 투입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 트위터에 "내일 행사의 비용은 그것이 지닌 가치에 비하면 거의 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일생일대의 쇼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정부 때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바노 전 중장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독립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것은 국가적 축하 행사라기보다는 대통령과 공화당을 위한 행사인 것으로 보인다. 군이 이런 식으로 이용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링컨기념관 앞 연설에는 공화당 기부자들이 대거 VIP로 초대됐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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