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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옥류관 '평양냉면'

LA한인축제에 중국 베이징 '북한 옥류관'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축제재단에 따르면 옥류관으로부터 LA한인축제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왔다고 한다. 재단은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고, 미 국무부로부터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긍정적 답변도 받았다.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옥류관 평양랭면'을 맛볼 수 있으려나 LA한인들의 기대가 크다.

옥류관은 1960년 8월 평양 대동강 기슭에 문을 연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점.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 2018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에서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이런 이벤트가 벌어질 때마다 한국의 냉면집은 발디딜 틈없는 '냉면 한파'가 몰아쳤다. '차갑고 슴슴한' 평양냉면 광풍은 각종 TV 프로그램을 장악했다. "식초는 면 위에 뿌리고, 겨자는 육수에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꿀꺽' 입맛을 다시곤 했다.

축제재단 조갑제 회장은 "옥류관 LA방문은 북미 간 냉전 분위기를 녹일 수 있는 계기"라며 "무엇보다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불과 얼마 전 트럼프와 김정은의 판문점 깜짝 만남에 이어 '평양냉면의 LA첫 선'이 잇따르게 된다면 LA한인들의 뿌듯함은 더할 나위 없으리라.

잔치에는 국수가 있어야 '잔치의 제 맛'이 난다. LA한인축제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다.



"어서 와라! 옥류관 평양랭면." 남북이 면처럼 길고 오랫동안 연결되라는 의미로, 너를 가위 안 대고 속 시원하게 먹어보자. 노랫소리도 들린다. "한 촌사람 하루는 성내와서 구경을 하는데/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별별 것 보았네/ 맛좋은 냉면이 여기 있소 값싸고 달콤한 냉면이오/ 냉면 국물 더 주시오 아이구나 맛좋다."


김석하 논설위원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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