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박에 '노력하는' 멕시코
'미국행 불법이민 줄여라'
온두라스 산림 재개발 지원
엘살바도르서도 식목 사업
8일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온두라스 대통령이 다음 달 멕시코를 방문해 세부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다른 조치보다 이민을 막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며 미국 망명 심사를 기다리는 중미 이민자 327명이 멕시코 북부에서 일자리를 찾았고, 기업들이 총 37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앞서 엘살바도르에 대해서도 3000만 달러 규모의 식목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행 불법 이민을 억제하기 위해 멕시코 남부 지역을 비롯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3국에 투자해 일자리 등을 창출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멕시코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지에 경제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빈곤과 범죄가 자연스럽게 줄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암로의 지론이다.
멕시코 정부는 남부 지역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과일과 목재를 심는 사업을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멕시코가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를 막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5%부터 시작해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 멕시코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 전역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는 한편 미국 망명 신청자가 심사 기간에 멕시코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하면서 일단 위기를 피했다. 당시 양국은 45일 뒤에 멕시코가 취한 강경 이민 정책의 효과와 결과 등을 평가하기로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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