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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자살 급증…2030세대 청년층 집중

미주 한인 정신건강 빨간불
CDC 2011~17년 전국 통계
6년새 한인 자살 49% 증가
자살률은 전국 평균의 2배
연평균 200명…매주 4명꼴

미국 전체 사망자 중 자살률은 1.68%다. 반면 한인 사망자 중 자살률은 6년 연속 3.4~4.5%로 미국 평균 두 배를 뛰어넘었다.

특히 최근 6년 동안 미국 내 한인 자살자는 2011년 150명에서 2017년 223명으로 수치상 49%나 급증했다. 본지가 2년 전 '미주 한인자살 실태와 대책'2017년 4월 19일 A-1면> 보도 때 우려했던 연간 한인 자살자 200명 수치가 현실이 됐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과 정신건강 전문가는 주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고립된 상황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징후'를 포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년 200명 넘어=본지는 LA카운티 정신건강국(CDHM)으로부터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미 자살자 통계를 입수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한인(Korean) 총 1299명이 소중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전국 한인 자살은 2016년부터 연간 200명을 넘어섰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표 참조>



2017년 전국에서 한인 223명이 자살했다. 2011년 150명에서 2012년 188명으로 25% 급증했다. 2013년 한인 자살자는 155명으로 21% 줄었지만 다음해부터 계속 증가했다. 자살자는 2014년 189명으로 급증(전년대비 22% 증가)한 뒤 2015년 193명, 2016년 201명, 2017년 223명(전년대비 10% 증가)을 기록했다.

매주 4~5명꼴=자살방지 정신상담 전문가들은 "자살은 자신의 고달픈 삶을 극복하려는 극단적 선택이자, 자신의 상황을 외부와 공유하려는 '차악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고립됐다는 우울한 생각에 빠지고 삶의 의지가 사라질 때 '옳지 않은 대안'으로 자살을 강행한다는 것이다. 2017년 한인 자살자는 총 223명이다. 2012년 자살자 188명과 비교할 때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25~64세에 68%(151명)가 집중했다. 2012년 25~64세 자살자 비율 71%(134명)와 비슷하다.

하지만 2012년과 비교해 연령별 자살자 비율은 역순을 보였다. 젊은층 자살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17년 한인 자살 비율이 높은 연령대는 25~34세 22%(49명), 35~44세 16%(36명), 45~54세 15%(34명), 55~64세 14%(32명) 순이다. 반면 2012년은 55~64세 20%(38명), 45~54세 19%(35명), 35~44세 18%(33명), 25~34세 15%(28명)이었다.

14세 이하·젊은층 집중=CDC 자살 통계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인은 중장년층에서 34세 이하 젊은층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2014년, 2016년 10~14세 한인 청소년 자살이 1명씩 발생하기 시작한 뒤 2017년 5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한인사회가 중장년층 우울증과 자살 문제 극복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청소년과 젊은층 자살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다만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은 한인 자살자 증가는 전체 사망자 증가를 고려할 때 큰 변화폭은 아니라고 전했다. 김재원 정신건강 트레이닝 코디네이터는 "인종별 사망 원인 중 한인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기준 3.7%로 가장 높은 사실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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