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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바쁜' 부모에 청소년들 멍든다

미주 한인 정신건강 빨간불
아시안 고교생 19% 자살 생각
부모 맞벌이로 '나홀로 집'에
"가족과 함께 추억만들어 치료"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14.2016년 10~14세 한인 청소년 자살이 1건씩 접수됐다. 2017년에는 10~14세 한인 청소년 5명이 소중한 목숨을 끊었다. 정신건강 상담전문가들은 이민자 가정에서 '부모 역할' 무너질 때 청소년 자살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우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Z세대 자녀 우울증 급증=CDC는 최근 통계발표로 아시아계 고등학생 정신건강 문제 심각성을 전했다. 아시아계 고등학생 10.8%(백인 6.2%)가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해 본 학생도 18.9%(백인 15.5%)나 됐다.

전국 한인 청소년이 포함된 5~24세 자살자는 2012년 19명(전체 한인 자살자 중 약 10%) 2013년 12명(8%) 2014년 21명(11%) 2015년 31명(16%) 2016년 27명(13%) 2017년 29명(13%)으로 집계됐다.

정신건강 상담전문가는 1.5~2세 한인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이민자 가정의 부모 역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부모가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합리화로 '역할'을 소홀히 하는 순간 자녀의 정신건강은 멍이 들 수 있다.



우선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인 부모와 비슷한 성장환경을 겪지만 더 감성적이고 섬세하다.

특히 Z세대는 자기가 세운 잣대로 일상의 모든 문제를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 소셜미디어 활용을 즐기고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반면 문화다양성을 체질화한 만큼 감성적으로 예민하다.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도 서툴다. 맞벌이 부모와 1인 자녀 세태로 외롭게 자라는 시간이 많다.

기독교상담소 염인숙 소장은 "밀레니얼 세대인 부모도 자녀를 간섭하지 않으려고 해 소통이 약하다"면서 "Z세대인 자녀가 관심과 사랑을 못 받을 때 좋은 환경에서 왜 그러냐는 핀잔을 들을 때 부모가 말과 행동을 수직적 상하관계로 할 때 한인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 위험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정신적 성숙이 빠른 청소년은 10~11세 때 우울증을 자각하고 웹사이트 등에서 자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진단까지 한다.

염인숙 소장은 "부모 역할 교육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집에 없을 때가 많고 가족과 추억이 없다고 호소한다"라며 "부모는 자녀에게 가족의 의미와 가치 소중히 여겨야 하는 삶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족끼리 소통이 없거나 신뢰가 깨지면 청소년 우울증도 심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우울증과 자살 생각에 시달릴 때 정신건강 상담전문가 상담 및 약물치료도 받으면 좋다. 과거와 현재의 문제보단 희망적인 미래 모습을 꿈꿔보는 자세도 중요하다. 한인가정상담소 안현미 상담매니저는 "마음이 힘들고 아플 때는 표현을 해야 한다. 우울증 예방 행사나 세미나 참석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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