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찢어진 농구화 →7500만 달러 계약

NBA 슈퍼 루키 윌리엄슨
나이키와 역대 최고액 사인

지난 2월 경기 장면. 자이언 윌리엄슨이 넘어지는 와중에 농구화 밑창이 터지면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한때 나이키 주가가 1.1%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본사전송]

지난 2월 경기 장면. 자이언 윌리엄슨이 넘어지는 와중에 농구화 밑창이 터지면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한때 나이키 주가가 1.1%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본사전송]

지난 2월의 일이다. 대학농구(NCAA) 최고의 매치업이 이뤄졌다. 명문 듀크(당시 1위)와 노스 캐롤라이나(UNCㆍ8위)의 대결이었다.

전통의 라이벌간 격돌에 암표는 2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1만 달러짜리도 돌았다는 소문도 나왔다. 관중 가운데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포함됐다.

결승전이 아닌데도 관심이 폭발했다. 듀크대의 1학년(19세) 포워드 자이언 윌리엄슨 때문이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이후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그가 처음 라이벌전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팬들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돌발 사건이 터졌다. 플레이볼 1분도 안돼서다. 자이언이 드리블하면서 터닝하는 순간 넘어지고 말았다. 신고 있던 농구화의 밑창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여파로 부상까지 입었다. 무릎 인대 손상으로 더 이상 게임을 뛸 수 없게 됐다. 불과 36초만의 일이었다. 그 바람에 듀크는 72-88로 패하고 말았다.



파장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자이언이 신고 있던) 나이키의 주가는 전날보다 1.1%나 폭락했다. 시가 총액으로 환산하면 11억 달러였다. 경쟁사인 푸마는 SNS를 통해 대놓고 빈정거렸다. '시작 30초만에 터지는 신발'이라는 비아냥이었다.

5개월 후. NBA 드래프트가 열렸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예상대로 전체 1번으로 지명받았다. 뉴올리언즈 펠리컨스가 행운의 주인공이었다.

이제 팬들은 더 큰 궁금증이 생겼다. 프로 선수가 된 그가 어떤 농구화를 신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25일 나이키는 새로운 계약 하나를 발표했다. 이런 내용이었다. "자사 조던브랜드의 새로운 패밀리로 자이언 윌리엄슨을 영입했다. 윌리엄슨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50여명의 유명 선수들과 함께 조던브랜드 패밀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나이키는 정확한 계약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5년간 75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르브론 제임스를 뛰어넘는 액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제임스는 신인 시절 연 1200만달러 정도에 농구화 계약을 맺었다. 그 다음은 케빈 듀란트(브루클린)의 900만달러다. 보도대로라면 윌리엄슨은 연 1500만달러 규모다.

ESPN은 "윌리엄슨은 나이키 이외의 다른 여러 브랜드로부터 연 1000만 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슨은 나이키를 통해 "조던브랜드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마이클 조던은 오랜 시간 우러러봤던 특별한 선수인 만큼 이번 여정에 동참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권·백종인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