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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는 재미 "저희가 책임집니다"

중앙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2>기획콘텐트부

기자들의 서랍에는 항상 취재 수첩들이 가득하다. 장병희 기자는 수첩에 '시공'이 담긴다고 표현했다. 두번째는 레저담당인 오수연 기자의 등산화. 취재를 위해 샀지만 이젠 애용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장연화 기자의 취재원 명함. 디지털 시대에도 명함은 변함없이 교환되며 취재원들을 기억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김상진 기자

기자들의 서랍에는 항상 취재 수첩들이 가득하다. 장병희 기자는 수첩에 '시공'이 담긴다고 표현했다. 두번째는 레저담당인 오수연 기자의 등산화. 취재를 위해 샀지만 이젠 애용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장연화 기자의 취재원 명함. 디지털 시대에도 명함은 변함없이 교환되며 취재원들을 기억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김상진 기자

팔순잔치부터 총장 인터뷰까지
다양한 섹션 통해 독자와 소통
"보고, 겪고, 만나는 현장 취재"
"주류 문화 더 가깝게 만들 것"


기획콘텐트부는 부서가 하는 일보다는 하지 않는 일을 적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많은 분야와 내용을 소화하고 있다.

구인부터 상원의원의 인터뷰까지 인물 소식과 커뮤니티 알림판 역할을 하는 사람.게시판, 트럼프 백악관부터 인종차별까지 치열한 미국 내 이슈와 논란들을 매일 신속하게 전달하는 미국소식,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최근 교육 소식을 전달하는 교육 섹션, 즐거움과 낭만, 신나는 주말을 앞당겨주는 위크&, 컬처와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잡는 문화, 여성, 트렌드 지면,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정보를 모은 시니어까지 일주일을 모아서 읽어도 지루함이 없는 지면을 이 부서가 생산하고 있다.

팀원들이 책임진 내용들이 다양한 만큼 지면을 완성하는 데드라인과 공정도 각각 다를 수 밖에 없다.



최소 15년 이상의 고참급 부원들이 모인 부서이다 보니 제작에 들이는 시간과 정성은 길고 깊다.

사람.게시판을 담당하는 장병희 기자는 "단체, 기업, 기관, 모임 등의 소식을 모두 꿰고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올드타이머들의 계보(?)를 모두 섭렵하게됐다"고 말한다. 부서 내 가장 긴 전화 통화시간을 감당하는 업무임은 물론이다.

교육섹션 담당인 장연화 기자는 "'맹모삼천지교'의 기운(?)이 강한 한인사회라 대학 입학이라는 아젠다는 언제든지 높은 관심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기사 선정은 물론 수치 하나하나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속보들까지 모두 챙겨야하는 미국소식 지면은 가장 늦게 마무리되는 지면이다.

트럼프와 연이은 총기 난사 사건은 담당자의 발걸음을 더욱 분주하게 한다.

신복례 기자는 "사실 소수계 커뮤니티에 있는 우리 독자들이 노출되는 미국사회는 좁을 수 있다는 점이 항상 주안점"이라며 "독자들이 지면을 통해 2세들과의 대화도 많아지고 기사에 대한 피드백도 많아지면 좋겠다"고 설명한다.

레저와 문화 기사들은 호흡은 숨가쁘지 않지만 독특한 리듬과 터치가 필요해 모니터 스크린세이버가 빈번하게 가동된다.

오수연 기자는 "'해보고' 쓰자는 원칙으로 등산, 여행, 각종 체험 등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민사회 미디어의 문화담당 기자는 양쪽 문화를 다 봐야 하니 더욱 바쁠수 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기획콘텐트 부원들은 "이민사회는 그 안에서만 누리기 시작하면 편하고 게을러지기 쉽다. 더더욱 멀리 넓게보고 더 부지런히 활동해야 그 즐거움과 보상이 크게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입을 모은다.

데스크의 욕심은 아무래도 고참급 기자가 모인 팀이니 타부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영감을 전하는데 여념없자는 것이다. 부서가 취급하는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부원들의 취미나 관심사도 여러가지다.

'다독'의 아쉬움을 가진 장병희 기자는 요즘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하지만 속도보다는 깊이가 중요해 정독에 열중하고 있다고.

오수연 기자는 도자기를 굽기 시작한 지 올해로 8년째다. 매번 진흙을 잡을 때마다 '역작'을 꿈꾼다. 장연화 기자는 교육섹션 담당답게 매주 팟케스트 방송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인성 데스크는 열량소비가 많다는 라켓볼 구력 21년차다. 때론 부상도 있고 슬럼프도 있지만 가주 랭킹 끝자락에라도 이름을 올리는 날을 꿈꾸며 매주 라켓을 잡는다.

최인성 데스크는…
여러 부서 거친 '저니맨'
"기자가 신나야 기사 볼 만"


캘리포니아 유학길에 올라 공부를 마치고 정말 학교에서 학생들과 시간을 보냈다.

9.11 테러 직후 늦깍이 수습기자로 입사해 18년 동안 사회부, 경제부, 편집부, 기획취재부, 오렌지카운티 총국, 사업국, 방송국도 경험했으니 '저니맨(Journey Man)'이라는 별명이 붙을만도 하다. 덕분에 다양한 독자와 취재원들을 여러가지 조건과 현장에서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이런 경험 탓에 그는 진중한 분석 기사이든, 라이브 방송 인터뷰이든, 독특한 지면 레이아웃 등 그 무엇을 준비하든 이른 아침 아직 잉크냄새 진한 신문을 펼쳐드는 독자의 마음을 이해는 것이 먼저라는 고집을 갖고 있다. 그래서 '기자도 신이 나야' 지면도 볼만하지 않겠냐는 말을 후배들에게 자주한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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