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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이 당선은 한인들의 승리"

LA시의원 12지구 선거
'불리' 예상 뒤엎은 쾌거

LA한인 정치사 새로 쓴
1300여표 차 '값진 결실'

존 이 12지구 LA 시의원 당선인이 시의회 동료 의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폴 코레츠 5지구 시의원, 허브 웨슨 LA 시의장(10지구), 존 이, 모니카 로드리게스 7지구 시의원, 조 부스카이노 15지구 시의원. 김상진 기자

존 이 12지구 LA 시의원 당선인이 시의회 동료 의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폴 코레츠 5지구 시의원, 허브 웨슨 LA 시의장(10지구), 존 이, 모니카 로드리게스 7지구 시의원, 조 부스카이노 15지구 시의원. 김상진 기자

"여러분, 이번에 새로 LA시의회에 입성한 존 이를 소개합니다!"

허브 웨슨 LA시의장이 14일 LA시청 존 페라로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앞서 동료 의원들과 청중을 향해 시의회 새 식구가 된 존 이 12지구 시의원 당선인을 환영했다. 동료 의원들을 향해 한마디 해달라는 웨슨 시의장 요청에 존 이는 "캠페인 기간은 흥미로운 4개월이었다"며 "하루 빨리 여기로 돌아와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LA카운티선거관리국에 따르면 57개 투표소가 모두 개표된 14일 오후 6시 현재 존 이는 1만6724표로 52.07%의 득표율을 올리며 1만5395표로 47.93% 득표율에 그친 런퀴스트를 따돌렸다. 두 후보 격차는 1329표. 이 후보는 "한인 유권자가 1500여 명 참여한 것으로 본다"며 "격차에서 알 수 있듯, 한인표가 고스란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고 했다. 관계기사 3면>

아직 잠정투표와 우편투표 개표가 남아있고 LA카운티선거국 공증을 받아야 하지만 LA시의회는 승부가 끝났다며 존 이를 당선인으로 공표했다. 시청 4층에 위치한 12지구 사무실 문패도 '존 이 당선인(John Lee Councilman-Elect)'으로 변경됐다.



이 후보는 1985년 중국계인 마이크 우, 2015년 데이비드 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아시안 시의원으로 기록됐다. 한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그동안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OC) 수퍼바이저,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 등 OC가 한인정치 1번지로 꼽혔으나 LA도 만만치 않은 정치력 신장을 보이고 있다. LA시 인구 400만 중 한인은 22만6000명으로 전체의 5.65% 정도다. 이에 반해 LA시의원 15명 가운데 13.3%인 2명이 한인이다. 2015년 이전까지 단 한명의 시의원도 없다가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또한 이 후보 승리로 LA 공화당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이다. 샌퍼낸도 북서부 지역을 포함하는 12지구가 여전히 공화당 텃밭임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진보성향의 LA타임스는 "민주당이 이번에 드디어 12지구까지 삼킬 전망"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번에도 수십년 보수 전통을 깨지 못했다. 이 후보 캠프의 브렌든 테슬러 총괄담당은 "공화당 유권자가 24%, 민주당이 44%로 나와 일각에서 굉장히 불리하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당적이 없다(무당파)'고 밝힌 유권자가 22%나 됐다. 이중 최소 75%가 보수성향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도 25%는 존 이를 찍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는 7개월 뒤 또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 미첼 잉글랜더 전 12지구 시의원의 잔여임기(2020년 12월까지)까지만 보장돼 내년 3월3일에 다시 예비선거를 치러야 한다.

한편 이 후보는 내달 7일 LA시청에서 12지구 시의원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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