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2년 만에 중거리 미사일 시험
INF 조약 탈퇴 보름여
국방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요일인 18일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시험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면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INF 조약에서 지난 2일 탈퇴한 지 16일 만이다.
이러한 시험발사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체결한 INF 조약으로 금지됐던 것이니 32년 만의 첫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다.
INF 탈퇴 보름여 만에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지면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공언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도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에스퍼 장관은 INF 탈퇴 하루 만인 지난 3일 지상발사형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하고 싶다고 공개 발언했으며 배치 시점과 관련해 "몇 달 내를 선호하지만 이런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배치 지역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미국 동맹국인 호주, 일본, 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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