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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중의 앙숙' 그녀들이 만난다

사생활까지 물고 뜯는
세리나 vs 샤라포바
1회전서 맞붙는다

유명한 앙숙 관계 샤라포바(왼쪽)와 세리나 윌리엄스가 US 오픈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최근 전적은 세리나가 18연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본사전송]

유명한 앙숙 관계 샤라포바(왼쪽)와 세리나 윌리엄스가 US 오픈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최근 전적은 세리나가 18연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본사전송]

바로 옆. 라커룸에서 통곡 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두번 다시 그런 멍청한 X에게 지는 일은 없을 거야.' 패자는 이를 갈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세리나 윌리엄스(8위ㆍ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87위·러시아)는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앙숙 관계다.

17살이던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세리나를 잡으면서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샤라포바가 2017년 펴낸 자서전에서 당시의 '라커룸 통곡'을 이렇게 회상했다.

"경기가 끝났을 때는 날 안아주며 '잘했다(Good job)'고 격려해줬다. 그런데 라커에 들어가더니 큰 소리를 내며 울고 있더라. 아마 내가 옆에 있는 줄 알면서도 그런 것 같았다."



이후 처절한 응징이 계속됐다. 세리나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무려 18연승(메이저 7승)을 기록 중이다. 통산 전적은 19승 2패로 압도적이다.

두 여인의 날카로운 감정 싸움은 사생활에서 정점을 찍었다. 남자 한 명을 둘러싼 삼각 관계였다. 세리나가 사귀던 불가리아의 디미트로프가 몰래 샤라포바를 만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2013년) 이를 두고 세리나가 공개 석상에서 대놓고 비난했다. "(샤라포바의) 성격이 재미도 없고, 파티에 초대해주는 사람도 없으니 오죽하겠나. 그런 X이 만나는 남자는 뻔하다. 속이 시커먼 음흉한 녀석일 것이다."

샤라포바가 고분고분할 리 없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을 꼬신 여자가 누구더라?" 세리나가 코치인 패트릭 모라토글루(프랑스)와 눈이 맞았다는 소문을 들춰낸 것이다.

앙숙 중의 앙숙이 드디어 코트에서 만난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 여자 단식 1회전에서다.

22일 발표된 여자 단식 본선 대진표에 따르면 둘은 1회전에서 맞대결한 뒤 이긴 선수는 티메아 바친스키(88위·스위스)-캐서린 맥널리(121위·미국)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둘의 최근 맞대결은 세리나가 출산하기 전인 2016년 1월 호주오픈 8강전이다. 이 때도 세리나가 2-0(6-4 6-1)으로 이겼다. 세리나는 2017년 9월에 딸을 낳고 복귀한 뒤인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도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이 때는 세리나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세리나를 상대로 7경기 연속 0-2 패배를 당했다. 한 세트라도 뺏은 최근 사례는 2013년 3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여자 단식 톱 시드는 지난해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가 받았고 1회전에서 안나 블링코바(93위·러시아)를 상대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76위·스페인)와 1회전을 치른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긴 쪽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나달과 페더러는 유독 US오픈에서는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는데 올해도 둘 다 결승에 진출해야 만날 수 있게 됐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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