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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I '제국의 위안부' 전시 항의 빗발

본지 보도 후 '심각성' 인정
대학측 "대책마련…곧 발표"

총영사관은 현장 확인대신
"직접 봤나" 기자 다그치기도

지난 6월 27일 UCI 위안부 특별전 개막식에 초청된 주류 사회 인사들이 전시 자료를 유심히 둘러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6월 27일 UCI 위안부 특별전 개막식에 초청된 주류 사회 인사들이 전시 자료를 유심히 둘러보고 있다. [중앙포토]

UC어바인(UCI) 사이언스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인 위안부와 미국에서의 발견' 특별 전시회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위안부 도서가 전시돼 있다는 본지 보도<8월22일자 A-4면> 뒤 UCI측이 전시장에 보충 설명을 붙이는 등 후속 조처를 취하고 있다.

위안부 전시회에 비치된 위안부 관련 책들. 한국에서 위안부 폄하 논란으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세종대 박유하 교수의 책도 '제국의 위안부' 등 3권이 전시돼 있다. 황상호 기자

위안부 전시회에 비치된 위안부 관련 책들. 한국에서 위안부 폄하 논란으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세종대 박유하 교수의 책도 '제국의 위안부' 등 3권이 전시돼 있다. 황상호 기자

본지는 지난 22일 UCI 사이언스 도서관 2층 '한국인 위안부 특별 전시관'에 '위안부가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다'는 등의 표현을 써 위안부 폄하 논란을 일으킨 세종대학교 박유하 일어일문학과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가 전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전시회 핵심 관계자인 신혜원 UCI 한국관계디렉터는 "해당 도서는 최정무 UCI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소장하던 책을 전달받아 전시한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가 정치 이슈가 아닌 학술적 차원, 팩트로서 이해될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디렉터는 "최대한 의견을 줄여 전시하기 위해 보충 설명이 없었다"며 "중앙일보의 보도로 많은 항의 전화를 받았고 학교측에서도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 제국의 위안부가 한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 등 전시장에 보충 설명을 붙일 예정"이라며 "최종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안부 소녀를 '군인에게 이익을 얻기 위해 매춘 또는 직업적인 종군자에 불과하다'고 표현한 1944년 미군 비밀문서'일본군 죄수 심문 보고서 49번(Japanese Prisoner of War Interrogation Report No.49.)'등에 대해서도 방문자의 오해가 없도록 추가 설명을 붙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위안부 특별전시 논란과 관련해 LA총영사관은 현장 확인은 않고 오히려 UCI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문제로 지적된다. 보도 당일 LA총영사관 백미정 공공외교 선임 연구원은 본지에 전화해 "UCI측에 연락해보니 해당 책이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며 "도서관에 직접 가보고 기사를 쓴 것 맞느냐, 어디서 제보를 받은 것이냐"고 물었다. 직접 UCI로 가서 관련 책자의 전시 여부를 확인해 바로잡아야 할 LA총영사관이 언론의 현장 취재 결과보다 실수를 한 UCI측의 해명을 더 신뢰해 기자를 다그친 것이다.

그러다 나흘 뒤인 26일 백 연구원은 "추가 확인 끝에 해당 책이 전시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김완중 총영사도 보도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UCI 사이언스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인 위안부 특별 전시는 지난 6월 UCI과 UCI한국학센터 주최로 열렸으며 한국 정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의 지원을 받았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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