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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둘이면 맞벌이 안하는게 더 유리"

양육비 부담 갈수록 커져
데이케어비용도 크게 올라
타운도 월 1000불 '훌쩍'

일하는 동안 위탁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데이케어비용'이 빠르게 오르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하는 동안 위탁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데이케어비용'이 빠르게 오르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데이케어 비용 등 자녀 양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주택 가격이 비싸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양육비용이 렌트비나 모기지 융자 상환액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부동산 및 임대 전문 핫패드닷컴(Hotpads.com)이 지난해 9월 전국 50개 메트로 지역의 중간 월 렌트비와 데이케어 비용이 포함된 월 양육비(child care cost)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자년 1명당 월평균 양육비는 1385달러로 렌트비(월1500달러)보다 겨우 115달러가 적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테네시주 멤피스, 켄터키주 루이빌, 뉴욕주 버팔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 13개 지역은 양육비가 렌트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주의 4개 대도시(샌호세,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이고)와 뉴욕은 렌트비와 양육비의 격차가 가장 컸다. 그 이유는 렌트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이지 데이케어비용 등이 저렴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주는 전국에서 데이케어비용이 비싼 주 톱5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가주의 맞벌이 부부들은 주거비와 데이케어비용 증가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LA한인타운의 경우 본지가 데이케어 시설 5곳을 조사한 결과, 1명당 월 비용은 최저 995에서 최고 1300달러 수준을 보였다.

타운 시설에 자녀를 맡길 경우 연간 데이케어비용으로만 1만1940달러~1만5600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표 참조>

센서스국의 2017~2018년 조사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가구당 중간 연소득은 6만1015달러로 집계된 바 있어 이 기준을 적용하면 데이케어비용으로만 수입의 20%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주택소유주의 경우, 모기지 포함 월 주거비용 지출 규모는 2336달러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만8032달러다. 연 소득에서의 비중이 46%나 된다. 세입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중간 렌트비가 월1322달러, 연 1만5864달러가 된다. 이는 연간 소득의 26%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데이케어비용을 합산하면 소득의 연소득의 50~70%를 차지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거엔 아이가 셋이면 맞벌이 부부 중 한 명이 아이를 돌보는 게 경제적이라고 했지만 이젠 그 기준이 2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즉, 부모 중 한 명의 세후 소득 수준이나 자녀 2명의 데이케어비용이 거의 같아지고 있을 정도가 됐다는 말이다.

이처럼 데이케어비용 등 자녀 양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부모들은 직장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케어닷컴(Care.com)의 최근 설문 조사에 의하면, 자녀 출생 이후 응답자의 38%는 봉급이 더 많은 직장으로 옮겼고, 36%는 이전보다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회사 측에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6%는 시간제 근무로 변경했고 22%는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부모의 길을 택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그만큼 육아비용이 부모에게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걸 반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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