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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소비가 대세…안 사고 빌려 입는다

120달러에 명품 무제한 대여
의류 공유·미니멀리즘 확산
포에버21 등 패스트패션 위기

한인 최대 의류업체 '포에버21(대표 장도원)'이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니멀리즘이나 공유경제 트렌드도 패스트 패션업계의 위기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에버21은 '세계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패스트패션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를 말한다. 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비교적 많은 옷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반면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패스트 패션과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필요한 것만 갖춰 소유 물품을 최소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공유경제 개념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의류업계에는 '사지말고 빌려입자'는 슬로건 아래 마케팅 방법도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의류 대여업체인 '렌트더런웨이(Renttherunway)'는 유명 디자이너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을 취급한다.

월 가입비에 따라 상품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월 120달러 상품을 이용할 경우 한 번에 최대 4벌의 옷을 빌릴 수 있다. 가입 유효 기간 동안 무제한 대여가 가능하며 무료 배송 및 세탁 서비스도 제공된다.

대형 의류 체인점 바나나리퍼블릭은 다음달 말부터 온라인 의류 대여업에 나섰다. 월 85달러만 내면 한 번에 최대 3벌의 옷을 빌릴 수 있다. 매달 100가지 이상의 옷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입어본 후 마음에 들면 구입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블루밍데일스도 비슷한 대여 서비스 계획을 밝혔으며 어반아웃피터스, 앤테일러, 로프트, 익스프레스, 아메리칸 이글 등도 대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의류 대여업의 매출도 상당하다. 렌트더런웨이의 경우, 창업 5년 만에 누적 매출 3억 달러, 지난 2016년에는 연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회원수는 600만 명에 달한다.

렌트더런웨이 제니퍼 하이만 CEO는 창업 당시 "대부분 소비자들이 몇 번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을 구입하는 것 보다 고품질의 디자이너 제품을 빌려 입기를 원한다. 패스트패션은 패션산업의 정크푸드와도 같다. 자라(ZARA)와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패션업계에서 내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포춘지도 지난 5월, 의류대여산업이 패스트패션산업을 따라잡고 있다며 의류업계의 흐름의 변화를 언급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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