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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삼인방도 '최초 역사' 썼다

지니 민·해나 이·데비 김씨
한인 LA시의원 2명 탄생이어
한인 수석보좌관 3명도 처음

지난달 30일 LA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존 이 12지구 시의원 취임식에 한인 여성 수석보좌관 3명이 함께 자리했다. 왼쪽부터 해나 이(12지구), 데비김(1지구), 지니민(13지구).

지난달 30일 LA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존 이 12지구 시의원 취임식에 한인 여성 수석보좌관 3명이 함께 자리했다. 왼쪽부터 해나 이(12지구), 데비김(1지구), 지니민(13지구).

LA시청에서 '넘버 2'로 불리는 한인 여성 셋이 있다.

1지구의 데비 김(29), 12지구의 해나 이(41), 그리고 13지구의 지니 민(42)이 바로 그들이다. 모두 각 지역구의 '수석보좌관(Chief of Staff)'이다. 수석보좌관은 시의원을 보좌하며 행정, 민원, 정책, 입법 과정을 통솔한다. 수석보좌관에 한인 3명이 나란히 활동하는 것은 시의회 사상 최초다.

지난달 30일 LA시청에서 12지구 시의원으로 취임한 존 이도 수석보좌관 출신. 12지구 의석이 공석이 되자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급기야 당선에 이르렀다. 이 의원이 같은 날 해나 이를 수석보좌관으로 임명하면서 LA시의회에서 한인 수석보좌관은 3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시의원 사무실 수석보좌관 15명 가운데 20%가 한인인 셈이다.

UCLA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이 보좌관은 "존 이가 훌륭한 의원이 되도록 옆에서 잘 보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청 '맏언니'는 지니 민이다. 2001년에 톰 라본지 4지구 전 시의원이 그를 발탁했다.

당시 한미연합회(KAC)에서 일하던 그에게 지역담당 보좌관 자리를 제안했다. UC버클리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는 4지구에서 지역담당 보좌관에 이어 입법과 재정 담당을 거친 뒤 2010년에 수석 부보좌관으로 승격했다.

2013년에 12년간 근무했던 4지구를 떠나 미치 오패럴 13지구 시의원 수석보좌관으로 파격 임명됐다. 보통 선거 캠페인 내부 인사를 수석보좌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통상적. 하지만 오패럴은 민 보좌관 업무능력을 보고 그를 발탁했다. 13지구는 할리우드와 실버레이크, 에코 파크 등을 관할한다.

그는 "친구 소개로 한미연합회에서 일하게 됐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유머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는 그에게 '선출직 욕심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남편,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막내' 데비 김은 정치 유망주다. 지난해 7월에 28살 나이로 역대 최연소 수석보좌관이 됐다. 길 세디요 1지구 시의원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다 수석보좌관 자리로 뛰어올랐다. 그는 "한인여성 3명이 넘버 2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흥분되는 일"이라고 했다.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에서 자란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2007년 스피치 대회에 출전한 게 정계 입문 계기. 당시 라본지 전 의원이 그의 연설을 듣고 감명 받아 그 자리에서 그를 고용했다.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4지구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다 2014년 12월에 1지구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피코유니온, 사이프리스파크, 하일랜드파크, 엘리시안파크, 차이나타운, 링컨하이츠 등을 관할하는 그는 선출직 도전 여부에 "글쎄….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웃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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