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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작업 중단…실종자 전원 사망한 듯

샌타크루즈 선박 화재 참사
시신 20구 수습…DNA 대조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러 샌타크루즈섬 연안에서 정박 중 불에 탄 소형 선박 '컨셉션호' 화재 참사본지 2019년 9월3일자 A-1면>로 실종된 34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선박 내 시신수습 및 신원확인을 시작했다.

3일 샌타바버러 카운티 셰리프국은 전날 오전 3시15분쯤 신고가 들어온 소형 선박 컨셉션호 화재 참사로 시신 2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불에 탄 선박에서 수습한 시신 11구는 여성, 9구는 남성으로 분류됐다.

해안경비대는 실종자 14명 전원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대신 75피트 선박이 화재로 침몰함에 따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시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해안경비대 LA롱비치 지부 모니카 로체스터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여성 11명, 남성 9명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수색작업을 벌였던 잠수부는 선박 잔해에서 시신 4~6구를 발견했다. 이들 시신은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 이들 시신까지 수습하면 실종자는 8~10명이다.

로체스터 서장은 "함정 7척과 헬기 3대를 동원해 인근 해역 160마일 반경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현재로서는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없다고 판단해 약 24시간 진행해온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라고 말했다.

샌타크루즈 섬은 LA에서 북서쪽으로 90마일 떨어진 말리부 서쪽 해상에 있으며 '북미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지난 2일 컨셉션호엔 노동절 연휴를 맞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과 승조원 39명이 탑승해 있었다.

선박 화재로 갑판 아래쪽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탑승자들은 대부분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갑판 위에 있던 승조원들은 구조됐다. 컨셉션호는 화염에 휩싸인 뒤 뱃머리 일부만 남겨둔 채 침몰했다. 선장을 포함한 선원 5명은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해 인근 해상을 지나던 그레이프 이스케이프호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탑승객 33명과 선원 1명 등 34명은 사망 또는 실종이 확인됐다. 현지 방송은 사망자 중 이번 다이빙 여행을 이끈 여성 해양생물학자 크리스티 핀스타드(39)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탑승객 33명은 지난달 31일 샌타바버러 항구를 떠나 샌타크루스섬, 채널 아일랜드 일대에 도착한 뒤 스쿠버 다이빙으로 인근 해안의 산호초와 해양생물을 탐사하고 있었다. 희생자 중 일가족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타바버러 카운티 셰리프국 빌 브라운은 "시신 DNA와 피해자 가족 DNA를 비교해 신원확인 작업을 시작했다"라며 "사망 또는 실종된 34명이 해당 배에 타고 있었는지 여부도 정확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안경비대는 사망 또는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해 가족 제보(833-688-5551 또는 800-400-1572)도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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