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데 괴한이…밤도둑 기승…지난달 한인타운서만 20건
여름철 느슨한 문단속 조심
피해 여성 김원경(24)씨는 "날씨가 더워 창문을 열고 자고 있었는데 괴한이 침실 방충망을 뜯고 침입을 시도했다"면서 "반대쪽 창문도 부수는 바람에 파편이 온 방에 튀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급히 집 밖으로 도주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인근 일대를 폐쇄한 뒤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용의자는 1시간 뒤 인근 주택가에서 검거됐으며 히스패닉계로 알려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최근 주거 침입 범죄가 늘고 있다. LAPD 토니 임 공보관은 "여름은 주거 침입 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라며 "더운 날씨에 창문이나 문을 잘 잠그지 않은 주택을 노린 범죄가 많다"고 경고했다.
범죄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에 따르면 지난달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주거 침입 절도(Burglary)'는 20건이다. 한인타운 내 주거 침입 용의자 체포도 지난 5월부터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건이었던 경찰 체포는 6월(4건), 7월(6건), 8월(8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타운 내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체포건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피해신고건에 비하면 용의자 체포율은 미미하다. 같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올림픽 지역 전체에서 발생한 주거 침입 범죄는 총 37건이다. 하지만, 체포는 8건으로 21%에 그쳤다. 지난 7월에는 총 52건의 주거 침입 범행 중 체포는 단 6건으로 11%에 머물렀다.
임 공보관은 "절대로 덥다고 집 창문이나 문을 열어 놓고 외출을 하거나 잠을 청하면 안 된다"면서 "집을 비롯해 자동차 문단속도 철저히 하고 귀중품을 창가 등 외부에서 쉽게 보이는 곳에 두지말라"고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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