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중국의 머니 외교, 미국 코앞 바하마까지 뻗치나

원조 발판 삼아 영향력 확대…전초 기지 우려

5등급 허리케인 도리안의 강타에 쑥대밭이 된 카리브해 바하마에 중국이 구호의 손길을 내밀자 중국이 원조를 발판 삼아 미국 뒷마당에 전초기지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6일 중국이 바하마의 비극을 이용해 플로리다 해안에서 불과 50마일 떨어진 미국 코앞에 중국의 전초기지를 세울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바하마가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이미 지난 몇년 동안 바하마를 포함한 카리브해 국가들에서 통신 기반시설과 하드웨어에 투자해왔다. 현재는 허리케인에 파괴된 바하마 통신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지금은 바하마를 지원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지만 중국이 복구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면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중국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며 중국이 원조를 통해 카리브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17년 카리브해 섬나라 그레나다의 경제발전을 돕기로 하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작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낸 페르난도 커츠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이 이 지역에 전면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이 지역에서 정보 활동을 강화하거나 정보수집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도 "바하마는 곧 수십억 달러의 해외 원조를 모색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설 경우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바하마는 자동차와 기반시설을 제외한 주택 등의 재산 피해만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의 에너지, 인프라, 광산 프로젝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머니 외교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대륙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인구 60만의 태평양 섬나라 솔로몬군도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솔로몬의 한 국회의원에 따르면 중국이 수교를 위해 솔로몬 발전을 위한 펀드를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은 피터 아고바카 의원이 의회 외교위원회에서 "우리의 새로운 관계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다룰 것이며 하나의 중국 정책은 베이징만을 공식적인 행정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