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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워 더 신나는 'LA카운티 페어'

오는 22일까지 포모나 페어플렉스서
테마파크처럼 다양한 놀이기구·게임
미니어처로 만나는 LA 상징 건축물

LA카운티를 대표하는 축제 'LA카운티 페어'가 오는 22일까지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다. 페어를 찾은 방문객이 신나게 카우보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LA카운티를 대표하는 축제 'LA카운티 페어'가 오는 22일까지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다. 페어를 찾은 방문객이 신나게 카우보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8일 오후 6시30분. 일요일 저녁이니 좀 한산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하지만 포모나 페어플렉스 주차장에 다다른 순간 그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았다. 진입하는 차량도 많을뿐더러 그 거대한 주차장의 끝자락에 주차를 했을 만큼 페어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다. 올해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100여 개의 추가 천막을 설치하고 쿨미스트도 추가했지만 화씨 90도를 웃도는 한낮에 페어를 활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해가 진 저녁나절에 찾는 것도 페어를 좀 더 쿨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LA카운티 페어의 대형관람차.

LA카운티 페어의 대형관람차.

LA카운티 페어는 전통 미국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놀거리 볼거리 속에 미국만의 문화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미국스러운 축제다. 최근 몇 년 새 K타운 나이트 마켓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규모와 전통에서 LA카운티 페어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올해로 97회째를 맞은 페어는 매년 110만 명이 찾는다. 주 5일 3주 정도 진행되니 하루 평균 6만~7만 명이 찾는 셈이다.

중반으로 접어든 LA카운티 페어는 오는 22일까지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다. 이제 두 번의 주말을 남기고 있다. 페어를 좀 더 저렴하게,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없는 것 없는 축제



페어는 딱 한 가지로 정의하기 힘들다. 어찌 보면 테마파크 같고 어찌 보면 좀 촌스럽고 시끌벅적한 한국의 장터 같다.

화려한 먹거리 골목.

화려한 먹거리 골목.

대형관람차, 롤러코스터, 대형 미끄럼틀 등 70가지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웬만한 테마파크 못지 않다. 5세 이하의 아동들이 탈수 있는 놀이기구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 페어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집라인은 공중에서 페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늦여름의 콘서트 시리즈도 페어의 밤을 풍성하게 해준다. 행사장 곳곳에서 작은 연주회가 이어지고 메인 무대에서는 락, 팝, R&B,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열린다. 다만 한인들에게 친숙한 뮤지션들이 아닐 수 있다. 오늘(13일)은 록밴드 38 스페셜과 아웃로스, 컨트리 밴드 '마샬 터커 밴드' 등이 공연을 갖는다.

페어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농장에서는 캘리포니아 특산작물 수백 가지와 얼룩말, 오리, 양, 염소, 돼지, 닭, 햄스터, 토끼, 새 등 각종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가까이서 직접 먹이도 주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다.

축제의 꽃은 역시 먹거리. LA카운티 페어에 발을 들여 놓았다면 다이어트는 잊어야 한다. 먹거리들의 사이즈가 자이언트다. 페어의 상징적인 메뉴인 칠면조 다리는 평소 보던 닭다리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특대 사이즈다. 고기 매니아가 아니라면 도전은 금물. 이외에도 칼로리가 어마어마할 것 같은 콘도그나 프렌치 프라이 등의 크기(양)도 남다르다.

미국스러운 문화와의 만남

미국스러운 축제다. 페어에는 핼로윈이 있고 추수감사절 그리고 성탄절 문화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아트&그래프트 섹션은 도시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다. LA카운티 주민들이 만든 퀼트 이불, 생활자기, 손뜨게 옷은 물론 집에서 직접 구운 케이크와 빵, 잼, 피클 등을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LA 팝 컬처

올해는 음악·예술·건축 등 LA대중문화를 테마로 진행하면서 'LA 팝 건축' 섹션을 만들었다. 매년 테마를 정해 한 섹션을 꾸며 볼거리를 더하는데 올해는 LA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이나 조형물들을 미니버전을 제작해 놨다.

옐로 게이트 오른쪽 '더 힐' 섹션에 위치하고 있으며 LA시청부터 그리피스 천문대, 차이나타운, 에인절스 플라이트, 샌타모니카, 랜디스 도넛, 할리우드 사인, 퀸메리호 등의 미니어처를 만날 수 있다.

그렇다고 대단한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 정교한 예술작품이나 건축물이 아니다. 재미로 보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는 정도에 만족하면 된다.

◇맵을 이용하라

사실 페어를 다 돌아보는 것은 쉽지도 않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입구에서 또는 사전에 어디를 갈 것인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어린자녀와 함께라면 더더욱 계획이 필요하다.

페어는 6개의 테마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동물과 돼지 경주 등을 구경할 수 있는 '팜& 가든' ▶어린 자녀들이 탈수 있는 놀이기구를 제공하는 '펀 존' ▶LA팝 건축 섹션이 있는 '더 힐'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페어 정보

페어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오픈한다. 오픈 시간은 날짜와 요일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금요일에는 정오에 오픈하고 닫는 시간은 수요일 오후 10시, 목요일 오후 11시, 금요일에는 자정이다. 주말에는 오전 10시에 오픈하고 토요일은 자정,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13세이상)은 주중 15.50달러, 주말 21.5달러, 6~12세는 8달러, 주말 12달러, 60세 이상 시니어는 주중 10달러, 주말은 15달러다. 5세 이하는 무료다.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카니발 티켓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40장에 20달러. 무제한으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티켓은 50달러다. 이외에도 유모차(12달러), 스쿠터(60달러) 등을 렌탈할 수 있다.

페어 할인 정보

LA카운티 페어 입장료에 카니발 티켓까지 구입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좀 더 저렴하게 페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다.

60세 이상의 시니어는 매주 수요일 신분증을 지참하면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기부를 통해 무료 입장권을 얻을 수도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크레용이나 마커. 연필, 공책, 풀, 지우개, 필통 등 5가지 학용품을 가져가면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목요일에는 통조림 5개를 기부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입장권 한 장을 준다.

특정 상점을 이용하는 고객들 역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코스트코에서는 저렴한 프로모션 티켓을 판매중이다. 입장 티켓 4장과 주차권 1장 그리고 라이드& 게임 티켓 44장을 합쳐 59.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서브웨이에서는 카니발 라이드를 무한대로 탈 수 있는 티켓을 29달러(기존가 50달러)에 살 수 있다. 하지만 이 티켓은 목요일에만 사용할 수 있다. 스프린트와 킹타코에서는 한 장 구입시 한 장을 증정한다.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랄프스에서는 성인 티켓 한 장은 12달러에 어린이 티켓은 6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주차 정보

페어에 주차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셀프 파킹(15달러)을 하거나 발렛 파킹(30달러)을 할 수 있는데 진입로가 다르니 사인판을 잘 보고 따라가야 한다. 셀프 파킹을 하고 나면 길 한쪽으로 다니는 트램스테이션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주소: 1101 W. Mckinley Ave. Pomona

▶웹사이트: www.LAcountyfair.com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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