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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튜브!…"이번엔 뜸자리로 승부"

강병선 한의사 채널 개설
알래스카 환자 원격 진료도
"집에서 직접 뜸하도록 안내"

"유튜브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사람들이 부러워 하긴 해요. 그런데 돈 많이 벌려면 장사를 해야지 왜 한의원을 하겠어요."

강병선 한의사가 자신의 왼손 위에 뜸을 올려놓고 불을 붙여 보이고 있다.

강병선 한의사가 자신의 왼손 위에 뜸을 올려놓고 불을 붙여 보이고 있다.

구당 김남수 선생의 제자 중 한 사람인 강병선 한의사(강병선침뜸한의원장)가 최근 유튜버가 됐다. 바로 '강병선침뜸TV'를 시작한 것이다. 사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그 컨셉트가 달라졌다. 강 원장에 의하면, 이전의 동영상은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치료한 성공사례를 올렸다. 한의와 침뜸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였지만 선풍적인 인기는 없었다. 그냥 한의원 홍보로 보여서다.

지난 2009년 2월 개업이래 별 문제 없이 운영해와서 이제 만 10년째인데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강원장이 색다른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알래스카 한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1시간 떨어진 페어팩스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한인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생업이 바쁜 탓에 바로 올 수는 없지만 내년 초에 시간을 내서 치료 받고 싶다고 했지요."



강 원장은 알래스카로 갈 수는 없고 그 분의 딱한 처지가 마음에 걸려 첫 원격진료(?)를 감행했다. 자신이 제작한 뜸키트를 그에게 보내고 페이스북으로 비디오 통화를 하면서 뜸자리를 알려준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상태가 호전됐다.

강 원장은 "알려주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구당 선생에게 배운 것이 기억났다"며 "선생은 '배워서 남주자'라고 했는데 그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방 치료법으로 약, 침, 뜸이 꼽힙니다. 그런데 약이나 침에 비해서 뜸은 만성병 환자들에게 좋은 자기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거리가 멀어서 한의원에 자주 갈 수 없는 환자의 경우, 집에서 혼자 표시된 뜸자리에 뜸을 주는 것이죠."

강 원장에 따르면, 침은 배우지 않고서는 절대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배워도 효과가 있을까 말까한데 누가 어깨 너머로 배운 침을 자가 치료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뜸은 부작용도 적고 한방에 조금 익숙한 경우 불붙여 볼 만하다는 것. 결론적으로 침에 비해 뜸은 너무 쉽다고 말했다.

뜸의 원리를 굳이 설명하자면, 경미한 화상이 뜸자리를 자극해 신체의 세포가 자가 치료하는 메커니즘이다.

"어려서 급체했을 때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바늘을 불로 소독해 엄지손가락을 땄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데나 딴 것이 아니고 즉 경혈을 자극해 비위기능을 조절하는 '소상혈'을 따준 것이죠.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 준겁니다. 뜸은 그런 민간요법에 가깝습니다."

강 원장은 혹시 불에 데면 어떡하냐는 걱정도 하는데 쑥뜸은 섭씨 52도로 그럴 염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는 영어자막도 넣어서 2세는 물론 타인종도 필요한 사람들은 가볍게 뜸치료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동영상으로 모두 알려주면 한의원 운영에도 지장이 있겠다 싶은데 "뜸 효과가 입증돼 한의가 K-메디신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chang40th@koreadaily.com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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