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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되면 NFL 첫 한인 수비수…애플밸리 고교 풋볼팀 장범준

루선 밸리 대추농장집 외아들
라인배커로 올스타 3회 선정

14일 중앙일보를 방문한 장범준 선수(오른쪽)가 최고의 라인배커를 상징하는 55번 저지를 입은채 어머니 방미화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중앙일보를 방문한 장범준 선수(오른쪽)가 최고의 라인배커를 상징하는 55번 저지를 입은채 어머니 방미화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학에서 실력 인정받고 프로풋볼리그(NFL)에서 뛰는게 꿈이죠."

애플밸리 지역 대추농장집 아들인 장범준(17·영어명 샘)군은 한인 최초의 프로풋볼 수비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100마일 정도 떨어진 애플밸리는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목인 15번 프리웨이 인근의 내륙 농장지대다.

애플밸리 고교 12학년인 장군은 학교 풋볼팀에서 라인배커(linebacker)로 활약중이다.



디펜스 라인 뒤 제 2열에 자리잡고 공을 가진 상대 공격팀 선수나 패스를 막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순단 판단력과 힘 스피드를 겸비해야 한다. 장종의(54)·방미화(52)씨의 1남2녀중 막내로 2002년 경기도 일산에서 출생 4살 때 이민왔다.

잠시 시애틀에 살다가 10년 전 지금의 대추 농장으로 왔다. 애플밸리의 뱅가드 중학교를 거쳐 고교팀 '선데블스(Sun Devils)'의 수비라인 주장으로 활약중이다.

수비수로는 건장한 신장 6피트1인치(183cm).체중 202파운드(91kg)의 체격으로 시즌당 10경기를 치르는 모하비-리버 리그의 올스타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대추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는 한인타운에 과일을 납품하며 외아들의 뒷바라지와 교육에 올인하고 있다. 모친 방씨는 "시즌 내내 연습.경기장에 데려다 주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한다. 이어 "차녀 장한별(20)은 미인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재원"이라고 자랑했다.

신앙심이 깊은 장군은 주말 한글학교에서 봉사하고 경기 전후에 꼭 기도를 올린다. 중학교까지 축구선수로 뛰다가 친구의 권유로 고교 입학 직후 미식축구로 뒤늦게 변신했다.

포지션도 처음에는 키커였다가 여자 팀메이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수비수로 전향했다.

방씨는 "아들이 풋볼선수가 됐다는 말에 주변의 한인 부모들은 '외아들 뇌진탕 걸리게 할 일 있느냐'고 야단들이었지만 지금은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풋볼 입문은 늦었지만 40야드를 4.7초에 주파하는 스피드로 볼을 지닌 선수를 추격해 넘어뜨리는데 일가견이 있다. 또 공격수를 효율적으로 저지하는 태클 파워.블로킹 능력도 탁월해 스카우트들이 눈여겨보는 유일한 아시아계 수비수이기도 하다.

장군은 "발로 공만 건드리던 축구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50명 팀메이트와 동료애를 나누는 풋볼 특유의 끈끈한 문화에 흠뻑 젖어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아즈텍스·워싱턴 허스키스 등 서부지역 대학팀에 장학생으로 입학 스포츠 척추신경학(카이로프랙틱)을 전공하고 싶어한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NFL에 입단하는 것이 목표다.

한인 NFL 선수인 존 리·구영회는 키커였으며 하인스 워드(리시버).카일러 머리(쿼터백)는 모친.외할머니가 한인으로 한국어를 모른다.

만약 몇 년 뒤 그가 드래프트 될 경우 NFL 최초의 한인 수비수가 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롤모델은 만년 하위팀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두 차례나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견인한 최고의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 팀은 그린베이 패커스를 가장 좋아한다.

취미는 겨울철마다 산꼭대기에서 즐기는 스노보드로 중심잡기와 운동신경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LA에서 먼 지역에 사는 바람에 콜리시엄·로즈보울·다저 스타디움 같은 스포츠 메카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문의:루선 밸리 농장

(949)929-4141 (760)885-0476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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