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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두모·세모야, 꼭 다시 만나자"

한국서 입양된 강아지 가족 모임
1년 200~300마리 서부지역 입국
"더 많이 구할 수 있게 관심 절실"

한국에서 구출한 입양견들의 가족들이 15일 팔로스버디스 소재 포스터홈에 모여 안부를 묻고 정보를 나눴다. 매년 서부지역에는 한국에서 온 300여 마리의 개들이 입양 가족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구출한 입양견들의 가족들이 15일 팔로스버디스 소재 포스터홈에 모여 안부를 묻고 정보를 나눴다. 매년 서부지역에는 한국에서 온 300여 마리의 개들이 입양 가족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모야 잘 지냈니? 좋아 보인다, 좋은 가족 만나서 행복해 보여, 그러고 보면 우리 미국에 오길 잘했나봐. 도와준 사람들 꼭 기억하며 즐겁게 지내자!"

"두모 너도 건강해 보여서 기뻐. 비행기 타고 올 때만 해도 힘들고 무서웠는데. 우리처럼 미국에 오지 않고도 한국서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는 때가 오면 좋겠다."

입양 가족들의 통역(?)으로 이해가 가능했던 진돗개 한모와 두모와의 대화다.

진도견 여덟 형제자매 중 한모부터 세모(생후 6개월)까지만 3개월 전 미국에 입양됐다. LA공항에 도착해 포스터홈을 거쳐 이제 새로운 가정에 둥지를 틀었고, 근 3개월 만에 다시 팔로스버디스 포스터홈에서 만난 것이다. 어색한 순간도 잠시, 이내 형제자매들은 좁은 정원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한다.



이들 강아지들은 파주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는데 지난 6월 남가주 가정들에 입양된 바 있다.

진도견을 찾던 중 한모를 입양한 호세 로페즈(위티어)는 "충직하고 깔끔한 진도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남가주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한국의 아픈 현실로 인해 미국으로 왔으니 한모가 우리집에서 더 행복해지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두모와 뛰어다니던 한모는 로페즈 가족이 영어로 하는 '앉아(sit)', '서(stand)', '발(paw) 내빌어' 주문을 모두 빈틈없이 따라하며 뽐낸다. 그새 미국 강아지가 되기라도 한 것일까.

15일 오후 팔로스버디스에 열린 한국 구조견 모임에는 최근 입양된 총 10마리의 강아지들과 주인들이 모여 근황을 나누고 더 많은 입양을 위해 기금 모금도 했다.

1년 넘게 포스터홈을 꾸려온 제이슨 박씨는 "식용이나 안락사 위기에 있는 강아지들이 아직도 무수하게 많은 것이 한국 현실"이라며 "직접 입양을 할 수도 있고, 비행편으로 오면서 강아지들을 이송하거나, 포스터홈 역할을 해줄 수도 있는 한인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박씨의 집에는 현재 최근 도착한 보더콜리 2마리(아빠와 딸)가 입양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 구출한 개들을 미국 입양가족에게 연결하는 일을 해온 비영리 단체 '조이&베일리(joey&bailey)'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때로 위기에 처한 개들을 훔치거나, 길거리의 버려진 개들을 보호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미 생업이 따로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짬을 내서 움직이기 때문에 더 많은 개들을 구조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현실을 전했다.

관련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간 서부지역으로 도착하는 개들의 수는 200~3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adopt@joeyandbailey.org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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