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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대학들 '캠퍼스 호텔' 건설 러시

24일 CSUN 호텔 건설안 통과
UCLA·USC도 이미 숙박 사업
교통 체증·경쟁 심화에 반발도

남가주 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호텔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대학이 직접 캠퍼스 내 호텔을 건설하고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24일 LA데일리뉴스는 "캘스테이트대학 이사회가 캘스테이트노스리지(이하 CSUN)의 호텔 건설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CSUN 호텔 건설 프로젝트는 총 2660만 달러의 공사 비용을 들여 캠퍼스 내 150개 객실 규모의 호텔을 짓겠다는 내용이다. 공사는 내년 6월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CSUN의 호텔 건설 프로젝트를 두고 반발의 목소리도 높다. 현재 남가주 지역 노조 UHL11은 대학의 호텔 건설 프로젝트를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CSUN과 호텔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개발 업체 '코르비아스(Corvias)'가 건축한 군인 주택에 최근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주요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되자 반대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UHL11은 성명을 통해 "대학의 공공자원이 적절하게 관리돼야 하는 것은 커뮤니티에 중요한 일이며 특히 캠퍼스는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하는 공간"이라며 "또 지역사회가 주택난을 겪는 상황에서 굳이 호텔 건축이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USC도 이미 올해 초 호텔 사업을 시작했다. USC는 캠퍼스 인근에 래디슨 호텔(객실 수 240개)을 인수 리모델링을 거쳐 'USC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USC호텔 더크 드종 디렉터는 "USC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들도 남가주의 유명 대학 바로 옆 양질의 호텔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CLA도 일부 기숙사를 게스트하우스 등의 사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학들의 호텔 사업은 인근 지역 숙박 업소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도 반대의 목소리는 높다.

웨스트우드빌리지개발협회 앤드류 토마스 이사는 "UCLA 앞 웨스트우드 불러바드는 곧바로 UCLA로 향하는 주요 도로인데 숙박 사업으로 인해 교통 혼잡 등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며 "공립대학으로서 자금을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호텔과 숙소를 짓고 있는 것은 공립대학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잊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주 지역에는 현재 호텔 건축이 계속되고 있다. 호텔 업계 자료 분석기업 애틀라스 호스피탈리티에 따르면 올해 가주 전역에서 새로 문을 연 호텔은 총 36개다. 이는 전년도(26개)와 비교하면 38% 증가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호텔도 전년과 대비해 19% 늘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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