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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손님 덕…박리다매 원칙 이어갈 것"

창사 40주년…3대째 가업 잇는 '김스전기'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김스전기의 김대순(왼쪽부터) 회장, 다니 김 사장, 스캇 김 부 매니저, 김규현 군 등 4대가 환하게 웃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김스전기의 김대순(왼쪽부터) 회장, 다니 김 사장, 스캇 김 부 매니저, 김규현 군 등 4대가 환하게 웃고 있다. 김상진 기자

1979년 설립 타운 장수기업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사랑
'안깎아도 싼 집' 광고 유명
고객감사 1000명에 선물


LA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전문점 김스전기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대형 소매업체들이 맥없이 쓰러지고,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쇼핑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김스전기는 1979년 설립 당시부터 지켜온 박리다매 원칙을 바탕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창사 40주년 기념 경품대잔치 추첨식이 열린 김스전기에서 만난 다니 김 사장은 "김스전기가 40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직 단골손님들 덕분이었다"며 "경품대잔치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고객들이 참여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스전기는 1000명을 추첨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당초 2만 장의 추첨권을 준비했다가 금새 동이 나 추가로 제작했고 최종 3만5000여 장이 응모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며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해 더 나은 김스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2년 전 경영 일선을 떠난 김스전기의 창업주이자 김 사장의 부친인 김대순 회장도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김스전기는 고객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김스전기도 손님도 이익이 되는 정직한 박리다매 철학이 통했다"고 말했다. 한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안 깎아도 제일 싸다는 집 김스전기' 광고문구는 김 회장의 이런 상생의 경영철학이 녹아든 작품이었다.

창사 40주년의 감회를 담담하게 밝힌 김 회장이었지만 제값하는 좋은 제품 찾으러 전 세계를 누빈 경험담을 말할 때는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중국을 제일 많이 갔고 독일,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도 참 많이 다녀왔다"며 "스코틀랜드와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난생 처음 만난 생산자한테서 물건을 제공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한번은 뉴질랜드 골프 투어를 간 김 회장이 호텔의 양털 이불을 덮어보고 품질이 좋아 생산공장을 찾아갔다. 한 번도 거래해 본 적이 없는 생산자였지만 본인 소개를 하며 물건을 달라고 했고 이들은 며칠 만에 한 컨테이너씩 물건을 실어주며 물건값은 팔아서 보내던지 하라고 했다. 그는 "아무런 크레딧도 없는데 뒤로 김스전기의 평판 조사를 했는지 선뜻 제품을 내줬다"고 말했다.

김스전기는 전체 직원의 30% 이상이 20년 이상 근속한 이들로 직원도 가족처럼 아낀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계열사로 수입, 도매회사와 온라인 판매회사 등도 두고 있는데 경영은 김 사장의 아들과 딸 내외가 담당하고 있다.

궁금증은 아무리 패밀리 비즈니스라도 갈등이 없었을까 하는 점이다. 사실 김 사장은 지난 8월 아시안 비즈니스 어소시에이션(ABA)이 주최한 '한인 기업인 간담회'에서 "35년 간 김스전기에서 일하며 최대 난제는 창업주인 아버지와의 의견차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매장 확대, 김스전기 법인화 등 부자간의 난제는 원만하게 해결돼 성장의 발판이 됐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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