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무료 떡국 8년째 제공' 플러싱 산수갑산 식당 김정현 매니저

“1년에 한번뿐인데 그래도 푸짐하게 대접해야죠.”

새해 첫날이었던 지난 1일. 플러싱 유니온스트릿의 산수갑산 식당은 오전 11시부터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로 8년째 이 식당에서 제공하는 무료 떡국을 찾는 한인들은 고향집에 온 것과 같은 푸근함과 넉넉함을 느꼈다.

이날 산수갑산 식당 김정현(사진) 매니저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한인들을 맞았다.

“초창기에는 혼자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려고 시작했어요. 어느새 유학생 등 젊은층들도 떡국을 먹으러 식당으로 오더군요. 오늘 하루에만 700그릇이 넘는 떡국을 대접했어요. 요새는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5~6명씩 가족 단위로 온 한인들이 많아요.”



이날 식당을 찾은 한인들은 떡국 뿐만 아니라 잡채, 전, 물김치 등 정성껏 만든 반찬도 맛보았다. 떡국에 김치 하나면 충분할텐데 굳이 반찬을 많이 내놓은 것에 놀라는 한인들도 많았다.

김 매니저는 “동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데 야박하게 할 수 없다”면서 “이왕 드시는 것, 푸짐하게 드시고 갈 수 있도록 별도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식당 야근팀 7명은 전날 밤을 꼬박 새워 육수를 우려내 떡국을 만들고 잡채, 전 등 반찬을 준비했다.

“어떤 분은 집에 혼자 있는 가족에게 떡국 한그릇 포장해 줄 수 있냐고 묻기도 합니다. 넘치는 가족 사랑이 보기 좋아 별도로 떡국을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 드려요.”

김 매니저는 일일이 테이블을 돌며 동포들에게 부족한 반찬을 챙겨주느라 종종걸음을 쳤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