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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원 재정 보고서, IRS 신고와달랐다

IRS 보고서, 수입·지출 2년치 모두 똑같아
총영사관 "신뢰 어려워…철저 감사 필요해"
한국학원 "발언 시정 않으면 명예훼손 소송"

남가주한국학원(이하 한국학원)이 지난 16일자 한인 언론에 광고 형식으로 공개한 재정보고서가 국세청(IRS)에 보고한 연례 세금보고서(Form 990)와 일부 내역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학원의 재정보고서를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이어서 더욱 철저한 외부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입수한 남가주한국학원(Korean Institute of Southern California)의 2016, 2017년 IRS 세금보고서와 재정보고서의 회계연도는 같다. 예를 들어 2016년 회계연도는 그해 8월1일부터 이듬해 7월31일까지다. 학교 특성상 새학기가 9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양쪽 보고서를 작성한 회계사는 박수현 CPA로 같고 수입과 지출액 2년치 역시 모두 같다. 하지만 수입, 지출 각 세부 내역에서는 다른 점들이 발견됐다.

수입의 경우 2016년 '수업료와 프로그램(tuition and program)'으로 인한 소득이 신문에 게재한 재정보고서엔 109만6258.29달러였고 IRS 보고서엔 118만3020달러로 8만6761.71달러 더 많게 신고했다. 지출 내역도 다르다. IRS에는 2016년 기금모금(fundraising) 행사를 위해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고 신고했지만 신문 광고의 재정보고서엔 1만6315.90달러를 쓴 것으로 나와있다. 또 사무실 경비(office expense) 역시 IRS에는 2만1265달러로 보고했지만 재정보고서엔 3만3325.52달러로 1만2060달러 더 많이 쓴 것으로 적혀있다.



양쪽 보고서간 차이 뿐만 아니라 IRS 세금보고서 안에서도 실수가 보였다. 2017년 보고서에 전년도 회계 금액들이 2016년이 아니라 2015년 것으로 적혀있다.

김모 회계사는 "동일한 기간에 같은 CPA가 작성한 보고서인데도 서로 금액이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회계상의 단순 실수라 해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측도 "한국학원 이사진은 본인들이 공개한 재정보고서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제 3의 회계사들에게 세부 지출 내역 열람을 허용해 철저히 감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왜 금액이 서로 다른지도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학원은 신문에 재정보고서를 공개하기 전 총영사관에 세부내역 열람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비공개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LA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이와 관련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서약서에 서명하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불법 행위조차 밝힐 수 없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법률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어 서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학원측은 황 부총영사의 이 발언을 놓고 총영사관측에 이메일을 보내 "마치 우리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소송할 수 있다"고 알렸다.

황 부총영사는 "양쪽 보고서 상의 모순과 한국학원이 보내온 '명예훼손' 이메일을 22일 열리는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보고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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