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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술 파는 업소' 325개 밀집

갯수 다운타운 이어 2위지만
밀집도는 사실상 'LA 최다'
데이비드 류 시의원 4지구
ABC 기준 초과 많아 '우려'

한인타운이 LA에서 술 마실 수 있는 업소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타운의 한 무제한 바비큐 식당에서 손님들이 한국 술을 곁들여 식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인타운이 LA에서 술 마실 수 있는 업소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타운의 한 무제한 바비큐 식당에서 손님들이 한국 술을 곁들여 식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LA시내 주류 판매업소 과밀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A한인타운은 주류판매업소수가 LA시 전역에서 두 번째로 많아 대표적인 과밀지역으로 꼽혔다. <표1 참조>

LA마약알코올정책연대(이하 DAPA) 산하 공공정책연구소(IPS)가 22일 시의회에 제출한 '주류판매 허가 발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시내 80% 지역에서 가주주류통제국(ABC)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숫자의 주류판매업소가 운영 중이다.

ABC 가이드라인은 지역별 인구밀도, 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 공공장소 등을 고려해 범죄율 억제를 목적으로 주류면허 발급 수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면허발급 1차 심사격인 '조건부영업허가(CUP)' 발급 권한을 각 시정부가 갖고 있어 ABC의 가이드라인은 권고사항 수준인 실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LA시 전역에 발급된 주류판매허가 및 심사 계류건은 6583건이다. 시 전체면적 500스퀘어마일을 인구센서스 조사구역(tract)으로 나눠 각 구역별 주류판매업소 수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8곳에서 기준 업소수 이상이 운영되고 있었다. 한 구역에는 가이드라인보다 최대 300% 많은 수의 주류면허가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커뮤니티별로 가장 주류판매업소수가 많은 곳은 다운타운으로 406개였다. 한인타운은 325개로 그 뒤를 이었다.

단순 숫자로만 본다면 한인타운의 업소수가 두번째지만 다운타운의 면적(5.84스퀘어마일)이 한인타운(2.7스퀘어마일)에 비해 2배 이상 넓은 점을 감안하면 주류업소 밀집도는 한인타운이 LA에서 사실상 가장 높은 셈이다. 과밀도는 타운이 포함된 시의회 지역구인 10지구내에서도 도드라진다. 10지구 전체 주류판매허가 524건의 62%가 집중되어 있다. 특히 전체 면허중 식당이나 레스토랑 등에 발급되는 'on-sale' 면허는 260개로 80%에 달해 시 전역에서 1위였다. 다운타운은 이 비율이 73%다.

지역구별로 분석하면 다운타운이 포함된 14지구에 발급건수가 837건으로 압도적 1위였다.

<표2 참조>

그러나 보고서는 데이비드 류 시의원의 지역구인 4지구의 면허 발급 실태가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면허 발급수는 554건으로 15개 지역구중 5번째지만 70%에 달하는 곳에서 ABC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숫자의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초과된 지역내 범죄율은 시평균보다 46% 높은 것으로 조사돼 주류판매가 범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DAPA측은 보고서를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주류섭취제한 소구역(ARUS) 조례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ARUS는 각 지역구별로 주민들이 안전구역을 설정해 신규 주류판매허가를 금지할 수 있는 법이다.

DAPA의 새라 블랜치 공동회장은 "요식업소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자산이지만 과밀된 지역에서는 음주운전사고, 폭행 등 술 취한 이들이 저지른 범죄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ARUS는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권을 보장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도시계획국에 ARUS의 타당성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앞으로 2개월간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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