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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담배 불법 배송' 한인 업체 수십곳 성업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5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10/24 23:15

통관율 따라 배송량도 추천
위장 포장·실시간 상담까지

'100% 환불' 배송 보험 등장
탈세·밀수 등 주·연방법 저촉

"미국서 한국 담배 주문하면 불법인가요?”

"우리 회사 서버는 한국에 있어요. 미국서 고객님의 담배 구매 사실을 확인할 방법도 없고, 세관만 통과하면 별문제 없습니다.”

해외 담배 배송 전문회사인 P사로부터 받은 답변 내용의 일부다.

가주와 뉴욕 주 정부가 연방우체국(USPS)을 상대로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담배 배송을 즉각 중단해달라는 소송<본지 10월23일자 A-2면>을 제기한 가운데, 한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담배 배송 업체만 수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선스 없이 해외로부터 담배를 우편으로 들여오는 것은 엄연한 불법임에도 한국의 온라인 담배 발송 업체는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담배 주문과 관련해 카카오톡 아이디만 입력하면 1:1 상담도 할 수 있고 24시간 고객 센터가 운영되기 때문에 배송 관련 문의도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K업체의 경우 페이팔, 위챗페이, 해외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 방법을 통해 담배를 주문할 수 있다. 클릭 몇 번이면 한국의 모든 담배를 종류별로 주문, 10일 내로 받을 수 있다.

담배 배송 업체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통관율 현황까지 상세히 전하고 있다. 업체들은 소량이거나 가치가 낮은 배송물은 간단한 서류 심사만으로도 통과된다는 맹점을 이용하는데, 통관율은 배송자나 주문자 모두가 주목해야 할 요소다.

B업체의 경우 웹사이트에 미주 지역 10월 중순 통관율을 게재했다. 이 업체는 ‘국제특송 기준으로 LA는 83%(가급적 2보루 이하로 주문 권합니다. 3보루 이상 배송건은 통관율이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항공 등기 기준으로 LA는 51%(소량, 1보루 추천합니다)’ 등 LA를 비롯한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통관율 현황을 월별로 전했다.

해외 배송 담배 업체를 이용해온 김영호(가명)씨는 “종종 한국서 담배를 주문하는데 워낙 배송 업체가 많아 온라인 담배 주문 자체가 불법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업체마다 지역별 통관율 현황에 맞춰 담배 배송이 가능한 양까지 추천해주기 때문에 반송 조치를 당하거나 압류를 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 배송업체 웹사이트에는 편법을 이용한 배송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게시글을 통해 “담배 통관은 사실상 ‘복불복’인데 김이나 과자들 사이에 담배를 슬쩍 넣거나 초코파이 상자로 포장을 하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라며 “통관에서 걸리지 않도록 하는 노하우가 다 있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고 밝혔다.

심지어 통관 강화로 담배 배송물이 압류되는 경우를 대비, 보험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C업체는 현재 배송 보장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보험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내면 미통관 또는 압류시에 모든 비용을 환불해준다.

일부 업체는 담배 배송업을 함께 할 딜러도 모집한다. 쉽게 말해 한국서 담배를 들여와 미국 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업자를 찾는 것이다.

한 온라인 담배 배송 업체 관계자는 “미국 내 담배 가격이 워낙 비싼데다가 미주 한인 사회가 커지면서 한국 담배를 찾는 한인 흡연자의 수요가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요즘은 전자담배까지 인기를 끌면서 우리 업체를 통해 역으로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전자 담배를 한국으로 보낼 수 있느냐는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편 등을 통한 해외 담배 배송은 미국 내에선 위법이다.

하비에르 베세라 가주 검찰 총장 사무실측에 따르면 해외 우편 또는 인터넷을 통한 담배 거래는 ▶담배 구입을 위한 연령 확인 ▶세금법 ▶담배 직접 발송 금지 ▶반입 금지 품목 관련 밀수법 위반 등 주 또는 연방법에 저촉될 수 있다.

가주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USPS에 제기한 소송은 불법 담배 반입을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법으로 담배를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사안에 따라 벌금은 물론 실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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