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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윈'이 아니라 '홀리윈' 입니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9 종교 23면 기사입력 2019/10/28 19:59

한인 교회 31일 대체 행사 준비
비교인·지역 주민들 함께 즐겨

한인 교회들이 '핼로윈(Halloween·10월31일)'을 앞두고 대체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교계에서는 핼로윈이 유령 또는 마녀 등의 '귀신의 날'로 인식하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왔지만, 이제는 핼로윈을 기독교적 문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추세다.

일단 한인 교회들은 '핼로윈'을 변형한 '홀리 윈(Holy-win)' '할렐루야 나이트' '홀리 나이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대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1일은 교인 뿐 아니라 비교인들도 교회들이 주최하는 핼로윈 대체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나성영락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동양선교교회, 은혜한인교회, ANC온누리교회 등 남가주 지역 한인 교회들은 31일 일제히 핼로윈 대체 행사를 준비중이다.

남가주사랑의교회 한 관계자는 "31일 행사는 아이들을 위한 게임, 공연, 예배를 비롯한 방문객들을 위한 먹거리 부스까지 마련된다"며 "매년 핼로윈마다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교인 뿐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러한 대체 행사는 기독교계가 핼로윈을 피하거나 금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시대에 맞게 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김(43·풀러턴)씨는 "다들 즐기는 핼로윈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우리 아이들에게만 즐기지 말라고 할수도 없지 않느냐"며 "하지만, 교회에서 핼로윈을 기독교적 행사로 치르기 때문에 너무 세상적이지 않아서 부모 입장에선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교계에서는 유명 선교 단체인 '지저스 윈(Jesus Ween)' 등 핼로윈을 전도 활동에 적극 이용하는 단체 및 교회들이 많다. 미국에서는 핼로윈때마다 아이들이 어둡고 위험한 밤 거리를 다니며 이웃에게 캔디를 얻는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로 인해 여러가지 안전 문제가 제기된다.

이로 인해 교회들은 오히려 불을 환히 밝히고 사탕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에게 사탕과 함께 전도지를 나눠주기도 하고, 평소 교류가 없는 이웃과 저소득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필품 등을 나누는 날로 이용하기도 한다.

한편, 핼로윈은 성인 대축일(11월1일ㆍ모든 성인을 기념하는날)의 전야제로 원래 가톨릭 행사였다. 앵글로색슨어로 '핼로(hallow)'는 '성인(聖人)'을 뜻한다. 성인 대축일 전야제가 죽은 자의 영혼이 땅으로 내려올 때 정령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유령 복장을 하고 귀신을 막는다는 켈트족(아일랜드나 영국 등에 살던 족속) 풍습과 결합하면서 조금씩 변질됐다. 이로 인해 가톨릭은 대체로 핼로윈을 이교도의 문화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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