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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계 입시서 SAT 폐지하라"…소수계 학생 변호인 소송 예고

"응시료 못낸 저소득층 차별"

11월 1일부터 UC 지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립대인 UC가 대입 지원자들에게 미국의 대입시험 제도인 SAT와 ACT 점수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입학에 차별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이 항목을 당장 폐지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과 교육구를 대표해 소송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만일 이들이 U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면 미국에서 대입시험 사용을 중단시키는 첫번 째 소송이 되는 만큼 대학들도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중이다.

LA타임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은 30일 저소득층 유색인종 학생들을 대표하는 변호인단들이 최근 UC이사회에 "UC 지원서의 대입시험(SAT/ACT) 점수 제출 항목은 저소득층 유색인종 학생들의 UC 입학 기회를 차단한다"며 "당장 이 항목을 없애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학생들과 교육구를 대신해 소송하겠다"는 편지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단은 사우스 LA 지역인 캄튼통학교육구 소속 학생 3명을 대표해 편지를 작성해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서한에서 대입시험 응시료는 물론 사교육비를 들여 시험 공부를 별도로 할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시험을 아예 치르지 못하거나 점수가 낮고, 이 때문에 UC 입학 기회가 적다고 주장했다.

UC는 현재 신입 지원자에게 고등학교 성적표와 대입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별활동, 각종 수상 기록 등과 함께 심사해 합격 여부를 허용한다. 반면 SAT 서브젝트 점수나 에세이 점수는 선택 항목으로 분류해 원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은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대입시험 점수는 지원자가 대학 과정을 제대로 쫓아갈 수 있는 학업 능력이 있는지를 예측하는 기준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새 이러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카고 대학을 포함한 미국내 1000여 개 대학들은 SAT와 ACT 점수 항목을 대입 지원서에서 제외시켰다.

서한에 명시된 학생대표 3명 중 1명인 카위카 스미스(17)군은 "나는 노숙자들과 가정폭력이 있는 가난한 지역에서 성장했다. 우수한 학생으로 분류됐지만 UC버클리에 들어가기에는 SAT 점수가 너무 낮았다"며 "부유한 친구들은 한달에 2500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내며 공부했다"고 대입시험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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