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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상원뿐…트럼프, 공화당 상원 '마음잡기'

경합지역 의원들 위해
지지자들에 대신 모금
매코널 "공격 자제하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젠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자신의 편으로 잡아두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1일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와 조니 언스트, 톰 틸리스에게도 나눠서 기부해달라는 이메일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상원의원들은 2020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의원직 수성이 불확실한 경합지역 의원들로 트럼프 캠프가 이들을 위해 대리 모금에 나서준 셈이다. 이메일에는 "만약 강력한 자금 규모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통령을 이 근거 없는 탄핵 마녀사냥에서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과 공화 지도부를 위한 수퍼팩 '상원리더십포럼'의 다음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8일에는 공화당 조지아주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와 함께 모금 오찬 행사를 연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초청장에 따르면 참석자는 최대 10만 달러를 내야 한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상원의원들은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발의한 탄핵추진 규탄 결의안에 서명한 인사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에 있어 자신을 지지하는 상원의원들에게 보상하고 가세하지 않는 상원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은 47석이다. 하원에서 탄핵소추 결의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상원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최소 67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원 통과는 거의 불가능하다. 공화당 상원의원 20명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원조를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수사압박을 가했다는 명백한 불법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20명이 트럼프에 등을 돌리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 하원의 탄핵조사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현직 국가안보와 국무부 관료들의 불리한 증언이 쏟아지고 있고 여론도 탄핵 찬성 쪽으로 점점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원의원들로선 트럼프 탄핵 찬성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땅찮아도 그를 비난했다 낙선할 우려에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던 상원의원이라면 반트럼프 바람이 불 경우 정치적 계산으로 쉽게 입장을 바꿀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독대하고 미트 롬니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라고 직언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당내 상원의원들이 탄핵방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 문제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코널의 말을 듣는 것 같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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