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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인신매매 허브' 오명

전체 피해자 중 80% 거쳐가
당국 "부유층 고객 많기 때문"
2년 사이 415명 성·노동 착취

오렌지카운티가 전국 인신매매의 허브(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초 오렌지카운티 인신매매 태스크포스(OCHTTF, OC인신매매 TF)는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단체인 '웨이메이커(Waymakers)', 구세군(The Salvation Army) 등의 치료 기록을 바탕으로 '2019 인신매매 피해자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인신매매 피해자 중 80%가 OC에 오거나 OC를 거쳐 다른 지역으로 가고 있다. 인신매매 TF는 그 이유에 대해 "부유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 트랜 인신매매 TF 담당자는 "피해자는 하룻밤에 평균 800~1000달러에 팔리고 있다"며 "최근 10년 동안 OC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대부분 소녀였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OC의 인신매매 피해자 수는 415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성인이 403명(73%)이었고 미성년자가 112명(27%)에 달했다.



신분별로는 미 시민권자가 83%, 외국국적자는 17%였다.

인신매매 피해 유형은 성매매가 359명(86.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노동 착취(48명, 11.5%)다. 성매매 및 노동착취는 6명, 기타 2명이었다.

피해자 인종별로는 흑인이 120명(2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라티노 100명(24%), 백인 78명(18.7%) 순이었다. 아시아계는 54명으로 전체 13%를 차지했다. 표 참조>

보고서는 인신매매가 크게 3단계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유인 단계다. 전체 피해자 43%가 일자리 광고에 속아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인신매매범은 특히 중간책을 고용해 그들로 하여금 친구나 가족, 연인을 팔도록 종용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행 단계다.

피해자는 보통 사람이 붐비는 주거 환경에서 생활한다. 하루에 15달러씩 주거비를 내거나 일자리 중개업소를 찾아다니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나 마약에 노출되고 심지어 결혼을 강요받기도 한다. 마지막 단계는 성매매를 위해 여러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OC 인신매매TF는 피해자 80%가 OC로 보내지며 이어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포함한 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신매매 피해자는 정신적, 육체적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인 '더 리커버(therecover.com)'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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