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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친다던 '욱일기 문양' 5개월째 그대로

LA 한인타운 RFK 스쿨 벽화 논란 1년
"수정하겠다" 발표 후 여태 감감 무소식

31일 RFK스쿨 욱일기 문양 벽화 왼쪽 배경에 흰색 스프레이 낙서가 보인다. 김상진 기자

31일 RFK스쿨 욱일기 문양 벽화 왼쪽 배경에 흰색 스프레이 낙서가 보인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로버트케네디커뮤니티스쿨(이하 RFK스쿨) '욱일기 문양 벽화' 논란 1년이 지났지만, 문제의 벽화 배경은 여전히 광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LA통합교육구(LAUSD)와 벽화를 그린 화가 뷰 스탠턴은 욱일기 문양 광채를 수정한다고 발표했을 뿐 변화는 없다.

31일 LA한인타운 8가 스트리트와 켄모어 애비뉴에서 RFK스쿨을 바라봤을 때 체육관 외벽에 그려진 뷰 스탠턴의 욱일기 문양 벽화는 그대로였다. 1년 전과 비교해 누군가 욱일기 문양 배경에 흰색 스프레이로 낙서한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지난 2016년 RFK스쿨 학교 축제 때 뷰 스탠턴은 할리우드 배우 에바 가드너와 앰배서더호텔 팜트리를 중간에 놓고 주변을 욱일기 문양 아침햇살로 표현했다.



이후 한인사회는 일본제국주의 만행을 지적하며 공립학교가 역사의식을 갖고 벽화를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윌셔커뮤니티연합(WCC), 미주3·1여성동지회, 광복회 미주서남부지회, 한인재향군인회 서부지회, 한인치과협회, 파바월드, 화랑청소년재단 등 한인단체가 벽화 제거를 공식 요구했다. LAUSD는 한인사회 여론을 수렴해 작년 12월 벽화 제거를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가 뷰 스탠턴과 LA타임스 등이 '검열 및 표현의 자유 침해'를 주장하자 LAUSD는 결정을 유보했고, 약 4개월 동안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한인사회와 한인예술가단체 교포(Gyopo)는 RFK스쿨 욱일기 문양 벽화가 ▶일제강점기 한인 등 아시안이 겪은 전쟁범죄 아픔을 헤집고 ▶공립학교 내 벽화의 공공미술 역할에 반하며 ▶커뮤니티 갈등을 유발한다며 제거를 요청했다.

결국 지난 5월 29일 LAUSD는 논란을 빚은 RFK스쿨 욱일기 문양 벽화를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LASUD는 벽화 수정에 필요한 비용 2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뷰 스탠턴도 성명을 통해 "그동안 지역사회 관계자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 교사, 지역사회와 대화를 통해 벽화에 RFK스쿨 과거와 미래를 담도록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욱일기 문양 벽화 수정 발표 후 5개월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는 이유는 뭘까.

RFK스쿨 측은 LAUSD 대외협력실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본지는 대외협력실 벽화 이슈 담당자에게 두 차례 전화했지만 닿지 않았다. WCC 정찬용 회장은 "욱일기 문양은 놔두고 다른 그림을 덧붙이는 것인지, 문양을 제거하고 새 벽화를 그릴 것인지 (그동안) 여론 수렴이 없었다. 벽화 배경을 잘 수정하길 바라지만 별다른 논의가 없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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