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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마약 조직 악연…보복 살해 가능성

멕시코 갱단 총격에 미국인 여성·어린이 9명 참변
차량에 무차별 총격 방화…2009년에도 형제 피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매복 공격에 잔인하게 살해된 미국인 일가족은 멕시코 북부 라모라에 있는 모르몬교 커뮤니티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가족이다.

알폰소 두라소 멕시코 치안장관은 5일 회견에서 총격범들이 피해자들을 경쟁 카르텔 조직원으로 오인한 것 같다고 발표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범인들이 목표로 삼은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해 보복 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족의 일원인 알렉스 르바론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치와와 지역의 마약 카르텔과 충돌을 빚었으며 이날도 안전을 우려해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르바론 가족은 카르텔의 피해자였다. 지난 2009년 알렉스의 동생 에릭이 카르텔에 납치됐다 1주일 후 무사하게 돌아왔고 그후 큰형 벤자민은 카르텔의 폭력 범죄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면서 전국적인 인사가 됐다.



그러나 결국 두 달 뒤 무장 괴한들이 벤자민의 집에 들이닥쳐 벤자민과의 그의 처남을 구타한 뒤 총격 살해했다.

벤자민을 살해한 갱단 리더는 이후 미국이 멕시코 국경에서 펼친 마약밀매단속 작전에서 체포돼 현재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르바론은 CNN에 "여성들이 불을 지르는 조직원을 향해 불을 끄라고 비명을 질렀다"며 그러나 "여자와 어린이들이 학살당했고 산 채로 불태워졌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차량의 골조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불에 탔으며 군데군데 총탄 자국이 선명해 사건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차량 인근에서는 무려 200개가 훨씬 넘는 탄피가 발견됐다.

한편, 유타주에 본산을 둔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모르몬교의 정식 명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피해자 가족의 비극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한다"면서 그러나 "피해자들은 모르몬교 신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멕시코에는 약 3000명의 모르몬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1900년대 초 모르몬교 본부가 일부다처제를 금지하자 이에 반대하며 멕시코로 건너간 분파의 후예들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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