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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하나가 선교에 큰 힘 돼요” 볼리비아 선교 이금복씨

25년 경력의 안경사 이금복씨가 교회내에 안경스쿨과 안경클래스를 열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5년 경력의 안경사 이금복씨가 교회내에 안경스쿨과 안경클래스를 열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안경점을 연지 얼마 안됐을 때였어요. ?선교사들이 저를 찾아온 겁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상황이 딱해서 도운 것이 오늘까지 봉사를 하게 된 겁니다.”

 LA한인타운 인근 피코 길에서 라티노를 상대로 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금복씨는 10여 년전 숍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어느 날 낯선 선교사를 만나면서 인생의 경로가 바뀌게 된다.

 “눈, 특히 시력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안경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쁜 시력을 갖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돈벌이로 시작했는데 돈만 벌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를 찾아온 선교사에게 눈검사와 안경제작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했다. 그런데 이게 입소문이 났는지 다음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동남아의 캄보디아에서 한인 선교사가 그를 찾아왔다.



 그는 “선교 현장에서는 눈을 밝혀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선교툴이 된다”며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 신바람이 나서 힘든 줄도 모르고 가르쳤다”고 밝혔다.

 그는 25년 경력의 안경사로 한국과 미국에서 안경광학을 전공했다. 한국에서 안경점을 운영했을 때 검안도 했던 것이 미국에서 큰 도움이 됐다.

미국에서는 검안의만이 검안을 할 수 있지만 가난한 해외 선교 현장에서는 안경을 씌워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결국 이씨는 교회내에 안경스쿨을 운영했다. 관심있는 교회 몇 곳에도 안경클래스를 열었다. 덕분에 많은 선교사들에게 안경사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씨에게 새로운 도전이 생겼다. 선교사들에게 ‘안경’을 가르쳐 주는 것에서 나아가 선교 현장을 직접하기 찾아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또한 선교사중 일부가 자신에게 처방전을 보내오면 자비로 안경을 만들어 보내주기도 했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대략 1만3500개는 된다. 소문에는 선교 현장에서 돈을 받고 파는 사람도 있다지만 그는 그냥 보냈다.

 올해말에는 티후아나에도 간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고아와 감옥에서 나온 출소자들 중 안경이 없어 어둡게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나서게 됐다. 내년 2월에는 볼리비아에도 간다. 단기 선교를 위해 간김에 현지 고산지대 거주 학생들에게 안경을 맞춰주기 위해서 안검사도 하게 된다.

 혹시 필요한 것이 없을까 물었다. 이씨는 “볼리비아에 가지고 가서 사용하게 될 전자레인지만한 눈검사 기계를 바꿔야 한다”며 “현재 사용중인 기계 대신에 1만달러를 들여 새 것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213)408-5940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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