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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불 투자사기 공범 '10년형'…다단계 폰지 400여명 피해

사건 발생 11년만에 종결

북가주 한인사회 최대 금융 사기로 꼽히는 'SNC 투자 사기 사건'의 공범 정진광(56)씨에게 10년형이 선고됐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이 사건은 다단계식 '폰지(ponzi) 사기'로 한인 등 400여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6000여만 달러에 달했다.

21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북가주 플레젠튼의 투자사 SNC의 전 부사장 정씨에게 외환거래 사기를 통한 돈세탁 혐의를 적용해 10년형을 선고했다.

정씨는 앞서 지난 9월12일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이날 정씨의 형선고로 SNC 투자 사기 사건은 발생 11년 만에 종결됐다.



SNC 사장이자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됐던 손재만 씨는 지난 2010년 이미 15년의 징역형과 5945만 달러의 배상액 지급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와 손씨는 지난 2003년 북가주 지역 플레젠튼 지역에 SNC 자산관리와 SNC 투자 등 2개 회사를 설립, 외환 거래를 통해 24~36%의 연수익률을 보장한다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당시 SNC는 북가주 한인들을 상대로 투자 세미나 개최, 장학금 지급, 유명 가수 초청 콘서트 등을 통해 투자자를 현혹했다.

SNC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 중에는 은퇴자금, 학자금 등을 모두 날려 파산 신청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하지만, 정씨 등은 투자금을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해 빼돌렸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윤을 주는 폰지 스캠이었지만 누적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허위보고서를 작성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다 2008년 10월 투자계좌의 잔고가 바닥나자 투자자들에게 예고없이 회사 문을 닫았다.

이듬해 5월 정씨는 기소 직후 한국으로 도주했다.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정씨를 추적, 한국 검찰에 정씨의 검거 및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사건 발생 11년만인 지난 2월 미국으로 송환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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