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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불 예배당 소유권 소송 논란

[LA중앙일보] 발행 2019/11/2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11/26 23:01

나성서부·나성열린문교회
합병 논의 무산…가처분소송
'제 2의 미주성산교회' 우려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교회 재산권을 두고 실타래처럼 얽힌 법적 분쟁이 일고 있다.

교계에서는 이번 분쟁을 ‘제2의 미주성산교회 사태’로 보고 있다. 미주성산교회 사태는 당시 3000만 달러에 달하는 LA지역 교회 건물 소유권을 두고 5년여간 여러 목사가 소송전을 벌인 사건이다. <본지 2015년 8월28일자 A-3면>

소송은 LA지역 나성서부교회(1218 S. Fairfax Ave·사진)를 두고 불거졌다. 이 교회는 세계예수교장로회(이하 WKPC) LA노회 소속이다. 건물은 나성영락교회로부터 구입(1989년)했다. 교인은 100여 명 정도지만 건물과 부지는 시가 2000만 달러 이상이다.

LA수피리어코트(담당 판사 제임스 샬펜트)는 나성서부교회가 ▶나성열린문교회 ▶나성열린문교회가 소속된 합동측 미주서부노회 ▶합동측 미주서부노회가 나성서부교회에 임시 목사로 파송한 최종석 씨 등을 상대로 요청한 임시접근금지명령(TRO)을 승인했다.

피고측은 곧바로 TRO 해제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26일 이를 기각시켰다. '가처분명령(preliminary injunction)' 심의는 내년 1월16일 LA수피리어코트에서 열린다.

임시접근금지명령을 받은 나성열린문교회는 박헌성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다. 지난 2012년 LA지역 6가 인근 신축 건물의 융자금을 갚지 못해 건물을 차압 당한 교회다.

이후 융자 회사와 부당 차압을 두고 벌인 소송에서 패소, 법원으로부터 200만 달러(변호사비 포함)를 융자 회사에 지불하라는 판결(2015년)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연이자(10%)가 더해져 나성열린문교회가 지불해야 할 판결금은 300만 달러가 됐다.

이번 사태는 담임 목사 자리가 공석이던 나성서부교회와 임차할 건물을 찾던 나성열린문교회가 합병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담임 목사가 없어 WKPC로부터 나성서부교회 임시당회장으로 파송된 고주모 목사(양문교회)는 “당시 나성서부교회는 부동산 재산은 소유했지만 교인과 재정이 감소하는 상황이었고, 나성열린문교회는 교회당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조건만 맞으면 합병을 고려해보자는 방안이 오갔다”며 “하지만, 차압 소송 패소로 수백만 달러의 법정 판결금을 안고 있는 나성열린문교회가 그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전까지는 합병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성열린문교회는 일단 나성서부교회와 임대차 계약(2018년 10월)을 맺고 건물의 일부분을 사용해왔다.

문제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나성열린문교회 차압건을 맡고 있는 은행측 법정 관리인이 판결금 집행을 위해 나성서부교회의 재산 내역을 조사한 것이다. 이에 나성서부교회는 나성열린문교회와의 합병 계획은 물론 양 교회의 연합 예배까지 중단했다.

WKPC LA노회 라명철 목사는 “이후 박헌성 목사는 임시당회장(고주모 목사)이 있는데도 본인이 속한 교단 노회에서 임시당회장(최종석)을 파송하고 나성서부교회의 실질적 건물 소유권과 재산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며 “박 목사와 나성열린문교회측이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합병을 진행한 건 부당한 행위이기 때문에 임시접근금지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25일 박헌성 목사는 “현재로서는 합병이 불가능한 게 맞다”며 “소송들이 걸려 있어서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나성서부교회를 두고 제기된 소송은 또 있다. 이번에는 나성서부교회 전 담임인 서건오 목사가 사기 및 담합 등의 혐의로 박헌성 목사, 진석호 목사(WKPC LA노회장), 고주모 목사, 나성서부교회 장로 2명 등을 상대로 각각 100만 달러씩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 목사는 지난해 이 교회에서 노회법 위반으로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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