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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오발…10대 친구 둘 죽고 한 명은 살인죄 기소

집에서 총 갖고 놀다 사고
플로리다주 세 집안에 비극

생스기빙데이를 사흘 앞둔 지난 25일 집에서 갖고 놀던 총기 오발사고로 10대 세 친구 중 2명이 숨지고 한 명은 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단 한 번의 오발이었고 단 한 발의 총알이었는데 앞날이 창창한 두 아이가 죽고 한 아이는 인생이 망가지면서 세 집안이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27일 CBS방송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6시30분쯤 플로리다주 남동부에 있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졌다. 이 집에 사는 조셉 블랑코(15)는 친구 둘을 불러 함께 놀면서 총을 만지게 됐다. 자세한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라 알려지지 않았는데 사고로 총이 발사됐고 한 발의 총알에 두 친구가 맞아 둘 다 숨졌다. 숨진 10대는 인근 학교에 다니는 8학년생들이었다.

오발사고를 낸 소년에 대한 이웃 평판은 좋지 않다. 한 이웃은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경찰이 자주 집에 찾아오는 말썽꾼이었다"며 "이 동네에 갱같이 몰려다니는 애들이 있고 몇 달 전에도 한 아이가 총을 갖고 놀다 오발로 총상을 입었는데 아이들 손에 총을 쥐어주니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고 탄식했다.

마이애미-데이드 교육구의 알베르토 카발호 교육감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한 뒤 "어른들이 총기 보관에 더욱 주의해야 하고 어린이 손에 닫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고 적은 뒤 "부모가 자녀에게 총기 안전에 대해 가르치고 총기를 보유하는 데 책임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청소년 총기오발사고는 1년에 네다섯 번 소식이 들려올만큼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플로리다에서 2살짜리 남아가 가지고 놀던 총기 방아쇠를 당겨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5월에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살짜리가 3살 형과 함께 침대 옆 탁자 안에 들어있던 권총을 갖고 놀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약 5년 7개월 동안 미국에서 총탄에 숨진 사람은 총 8만280명이고 이중 11세 이하 3766명, 12~17세 청소년 1만6069명이 목숨을 잃거나 총상을 입었다. 올해만 추산하면 17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사상자는 2517명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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