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과 평화협상 재개…9월 무산 이후 첫 시도
미군도 8600명으로 감축
미국과 탈레반 협상은 지난 9월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이 미국인이 포함된 피랍 외국인을 석방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에 힘입어 평화협상이 재개됐다는 보도까지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탈레반은 합의를 원하고, 우리는 그들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는데 탈레반 지도자들도 지난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의를 다시 열었고, 조만간 평화협상을 공식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8일 탈레반 지도자들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회담하기로 했지만, 전날 밤 이를 전격 취소하고 '탈레반과 협상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 테러를 이유로 들었지만 9·11 테러 18주년을 불과 사흘 앞두고 당시 테러범에게 협조한 탈레반을 그것도 대통령 별장으로 초청하는 데 대한 비난을 의식한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군 병력을 약 86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다만 합의가 이뤄지거나 완전한 승리를 할 때까지 미군은 아프간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1만2000~3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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