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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다시 해가 뜰겁니다"














남가주 일대를 촉촉하게 적시는 비는 누군가에겐 낭만의 선물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겐 고통이다. 홈리스들이 집단 거주하는 LA 다운타운 스키드로. 수백 개의 텐트가 몰려 있는 샌페드로와 5가길 모퉁이에서 텐트 생활을 하는 스테파니(여·45). 전직 패션디자이너였던 그녀는 비록 노숙자 텐트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는데, 최근 내린 비로 텐트 안 집기들이 모두 젖었다며 안타까워 한다. 3년 전 운영하던 의류업체의 도산으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스테파니는 다른 홈리스들의 옷을 수선해주고, 인생 상담도 해주는 스키드로의 해결사다. “노 프러블럼! 내일 아침이면 물에 젖은 옷이며 침구며 모든 집기를 산뜻하게 말려줄 해가 다시 떠오를 겁니다.” 4일 오전 텐트안 바닥에 고인 물을 스테파니가 걸레로 닦아내고 있다. 작은 사진은 텐트 바깥 거리 모습.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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