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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라운지에 주류 정치인 '북적'

6가와 웨스턴 '마마라이온' 앤드루 양·앤디 김·류 등 기금모금 후원행사 잇따라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라운지에 주류정치인들이 몰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앤드루 양 후보를 비롯해 뉴저지 3지구 연방하원의원 앤디 김, 허브 웨슨(10지구) LA시의장, 데이비드 류 4지구 시의원, 길 세디요 1지구 시의원 등도 이곳에서 후원행사 혹은 애프터-파티(after-party)를 잇달아 열었다.





라운지 ‘마마라이온(Mama Lion·사진)’이 정치인들 사이에 ‘만남의 장소’로 뜨고 있다. LA시정에 밝은 이들 사이에서는 ‘시청 뒷얘기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도 알려졌다. 또 후보들의 ‘즉흥 유세장’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이미 ABC 방송국 등에서도 정치인과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정치인들의 후원행사나 애프터-파티, 생일파티 등을 자주 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에게는 공식석상에서와 달리 다소 긴장을 놓는 장소다.



후보들은 넥타이를 풀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한다. 수위가 센 말도 쉽게 들을 수 있다. 그 정도 서비스는 해줘야 후원자들도 지갑을 꺼낸다. 실제로 후원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연설이 시원치 않으면 지갑을 닫는 일도 부지기수다.



하이 엔드(High End) 클럽이라 이곳에서 나오는 후원금도 두둑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4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이자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는 앤드루 양 후보도 찾아왔다.



지난 3분기에만 1000만달러를 모금하며 전국적인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그가 이 클럽을 찾은 것도 거액을 약속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클럽 관계자의 전언이다.



평소에 결코 경쟁후보들을 비판하지 않았던 그는 이 자리에서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후보 공약을 집중공격해 박수세례를 받았다.



“자동화로 일자리가 급감하는 현실이다. 이는 아마존과 같은 소수 기업의 독점현상 때문이다. 전 국민 1000달러 기본소득이 필요한 시대”라고 자신의 전국민 월 1000달러 지급 공약을 재차 강조하면서 후반부에 날을 세웠다.



워런과 샌더스가 계속 주창하고 있는 ‘IT 대기업 독과점법 위반 소송’ 공약이 일자리 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아마존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4개 회사로 분리시킨다 하더라도 백화점과 체인점 가게들이 부활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21세기 질문에 20세기식 대답을 내놓는 격”이라며 “결국 업계 1, 2위 기업이 시장을 다 집어삼킬 것이기 때문에 소송은 의미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순간 클럽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양 후보 이름을 연호해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워런이나 샌더스와 같은 ‘극좌’ 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유일한 한인 연방하원의원인 앤디 김(37·뉴저지 3지구·민주)도 올해 한인타운을 두 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마마라이온 라운지를 찾았다.



지난 2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부 출신이지만 서부에서 정치 꿈을 키웠다”고 밝힌 곳도 이곳이었다.
<본지 2월26일 a-3면>
“흔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지 않고 서부로 향하기로 결심했다”며 “누나 소개로 알게 된 학교(딥스프링스 칼리지)에 가면 자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술 한잔을 들이킨 뒤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며 웃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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