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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A 노숙자 사망 매일 3명꼴

LAT 칼럼서 “갈수록 악화”
지난 6년사이 5620명 숨져

올해 LA카운티에서 사망한 노숙자가 1000명에 육박한다. LA타임스 간판 칼럼니스트 스티브 로페즈는 일요판에 이같이 전하면서 “노숙자 문제가 해결책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사망한 노숙자는 총 5620명.

또 2013년~2018년에 자살, 타살, 사고, 심장마비, 중독 등으로 사망한 노숙자 비율은 27%에 달했다.

카운티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노숙자 평균 연령은 51세. 미국인 평균 수명은 80세. 노숙자가 30년 일찍 세상을 떠나고 있다. 최근 LA카운티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가장 심각한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95%가 ‘노숙자’라고 답했다.

로페즈는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만 서로 반복하고 있는 동안 카운티 노숙자가 올해 6만여 명으로 늘었다”며 “이들이 이제는 빠른 속도로 검시소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주 전체에 노숙자가 많지만 LA는 그중에서도 ‘태풍의 눈’”이라며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리에 있는 텐트들이 곧 접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때”라고 했다.



노숙자촌 스키드로가 다운타운을 넘어 LA시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현실적으로 노숙자 현상을 종지부 찍는 것은 불가능하다. 거리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는 정치인들의 ‘깡통 공약’부터 먼저 사라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로페즈는 “노숙자들이 고생하는 겨울시즌이다. 얼마 전에 비도 왔다. 노숙자 사망자는 늘고 있다”며 “지난주 카운티 검시소에서 961번째 사망 노숙자가 나왔다. 그의 부인이 통곡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슬픔을 전했다. 그는 “그런데 한 시간 뒤 962번째 사망자가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조용히 숨졌지만 우리 모두 비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글을 매조지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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