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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케네디 당선…세계는 요동쳤다

1960년 4월 시위에는 국민학교 학생들까지 나섰다. 이들은 현재 70대 어르신이 됐다. 플래카드에는 '부모형제들에게 총뿌리를 대지말라!'고 쓰여있다. 4·19혁명은 앞선 11일 고교생 김주열의 시신(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몰골)이 마산 신포동 부둣가에 떠오르면서 격화됐다. 이어 18일 고려 대학생들이 정치 깡패들에게 처참히 피습당면서 다음날인 19일 혁명으로 퍼져갔다. [Pinterest 제공]

1960년 4월 시위에는 국민학교 학생들까지 나섰다. 이들은 현재 70대 어르신이 됐다. 플래카드에는 '부모형제들에게 총뿌리를 대지말라!'고 쓰여있다. 4·19혁명은 앞선 11일 고교생 김주열의 시신(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몰골)이 마산 신포동 부둣가에 떠오르면서 격화됐다. 이어 18일 고려 대학생들이 정치 깡패들에게 처참히 피습당면서 다음날인 19일 혁명으로 퍼져갔다. [Pinterest 제공]

1960년 팔각정이 보이는 남산의 모습. 남산서울타워(1980년 전망대가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개장)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1960년 팔각정이 보이는 남산의 모습. 남산서울타워(1980년 전망대가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개장)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1960년 10월 청계천 복개공사를 위해 주변의 판자촌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 [연합]

1960년 10월 청계천 복개공사를 위해 주변의 판자촌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 [연합]

1960년 7월 여성단체연합이 축첩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가정법률상담소 제공]

1960년 7월 여성단체연합이 축첩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가정법률상담소 제공]

1960년은 대한민국이 민주화로 가는 시발점이 된 해다. 이른바 '혁명의 한 해'로 불린다. 국민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국에서 학생 시위가 이어지며 4ㆍ19혁명으로 번져갔다. 결국, 3ㆍ15 부정선거로 일으킨 이승만 정권은 무너졌다. 민주화를 갈급하는 국민의 염원은 다음해 5ㆍ16 군사 쿠데타로 인해 '짧은 민주화'로 막을 내려야만 했다.

대한민국

한국은 민주화 혁명의 한 해로 기록된다. 이 해는 3.15 부정선거와 4.19혁명으로 격동이 몰아쳤던 해였다.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면서 제1 공화국이 무너지고, 의원내각제와 양원제 국회를 채택한 제2공화국이 출범했다.

그러나 제2 공화국은 튼튼하지 못했다. 결국, 이듬해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을 비롯한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실각하여 대한민국은 제3공화국으로 이어진다. 4.19혁명으로 이룩한 민주화도 결국 1년간의 한때에 그치고 말았다.



한 해를 세세히 살펴보면,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및 제5대 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이 병사하면서 이승만은 당선이 확실했음에도 자유당은 이기붕의 부통령 당선을 위해 사상 초유의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같은 날 경남 마산에서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그리고 운명의 4월.

11일 2차 마산 시위가 발생했고, 같은 날 마산 앞바다에서 김주열 열사의 처참한 시신이 발견됐다. 18일 고려대학 시위에서 정치 깡패들에 의해 학생들이 피투성이가 됐다. 19일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발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4.19혁명의 시작이었다. 정부는 급히 5개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후였다.

26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 성명을 발표하며 시위대에 항복했다. (5월 29일 이승만 대통령은 하와이로 망명) 28일 이기붕 부통령 일가 피살사건이 일어났고, 허정 수반을 중심으로 한 과도 내각이 수립되었다.

8월 13일 제2대 윤보선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12월 30일 경무대를 청와대로 개칭했다.

북한

남한의 어수선한 틈을 타 북한의 김일성은 8월 14일 해방 15주년 경축대회 연설에서 '남북 연방제'를 제의했다. 이어서 11월 19일 최용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남북연방제 및 경제ㆍ문화 교류를 위한 경제위원회 구성을 제의했다.

미국

11월 8일 대선에서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후보가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세계

아프리카에서는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들이 많이 독립해 1960년을 아프리카의 해로 불리게 하였다. 17개 국이 독립했고 16개 국이 UN에 같은 해 가입했다. 민족주의와 비동맹중립주의를 표방하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이 '제3 세계'라는 이름으로 국제 정치에 등장했다.

한편, 2차 세계대전 후 조성된 냉전은 다시 열전으로 번질 위기에 처했다. 미국 정찰기가 소련 영공에서 격추된 데 이어, 또 다른 미국 정찰기를 격추하기 위해 소련군 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크고 작은 충돌과 긴장이 1년 내내 이어졌다.


김석하 선임기자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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