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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0가구 노크…하루 24시간이 모자라”

세리토스 시의원 도전 크리스 임 후보

내달 우편투표 시작…캠페인 올인
26세 패기로 유권자 ‘맨투맨 설득’
“치안 강화·기후 변화 대비” 공약

“우편투표용지 발송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크리스 임(26·사진) 후보는 우편투표가 시작될 2월 3일에 캠페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거일은 3월 3일이지만 과반수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그를 만났다.

임 후보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전 7시에 일어나 선거 사무실에 출근하면 이메일 답장에 매달린다. 오후엔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를 위주로 6시까지 가가호호 방문한다. 하루에 200개의 문을 노크해도 실제 만날 수 있는 유권자는 100명 정도다. 토요일 오전엔 커피 모임을 만들어 유권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캠페인 전략은 유권자를 최대한 많이 만나는 거다. 1대 1로 만나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은 없지만 한인을 만나면 한국어로 대화한다.”



임 후보는 ‘공약’, ‘각오’ 같은 어려운 한국어 단어는 모르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그에게 젊은 나이는 강점이자 약점이다. 선거 캠페인 팀은 20명이며 주로 임 후보의 고교 친구들이다.

“세리토스는 집값이 비싸 젊은 층이 들어오지 않는다. 나처럼 젊은 시의원이 당선돼야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또 나를 통해 정치에 무관심했던 청년들이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임 후보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세리토스로 가족 이민을 왔다. 리얼 초등학교, 카메니타 중학교, 세리토스 고교를 거친 세리토스 토박이다. 채프먼대에서 정치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현재 로욜라 로스쿨에 다니며 학생회장을 하고 있다.

정치에 눈 뜬 것은 부모의 통역을 하면서다. 부모는 LA자바시장에서 옷 장사를 했다. “건물주가 언어 때문에 내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통역을 했다. 편지가 날아오면 대신 해석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배웠다.”

7학년 때는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 사무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봉사하며 네바다 주까지 가서 선거 유세를 도왔다. 대학 졸업 후에는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가주 하원의원으로부터 가주 민주당 하원 지역구 대의원으로 임명받았다.

임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도시 치안 강화와 예산의 효율적 운용,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다.

“2년 반 동안 LA 검찰국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도시 치안에 관한 심각한 문제점이 뭔지 배웠다. 특히 세리토스는 외지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싶다.”

임 후보가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선거 자금이다. 모금 목표액은 3만 달러지만 현재 확보된 자금은 1만 달러다. 유권자에게 우편 홍보물을 보내 인지도를 높여야 하지만 이 돈으론 역부족이다. 그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세리토스 도서관에서 펀드레이징 행사를 연다. 50달러를 내면 참가할 수 있다.

임 후보를 위한 기부나 자원 봉사 관련 정보는 그의 캠페인 웹사이트(chrisim4cerritos.nationbuilder.com)를 참고하거나 이메일(im4cerritos@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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