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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콜록콜록'…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

독감환자 가주서만 54명 사망
근육통·고열 증상 때 진료 필수
일교차 심해 고령자 독감 취약

7일 오후 차민영 내과를 찾은 한 시니어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전 폐기능 검사를 받고 있다. 김상진 기자

7일 오후 차민영 내과를 찾은 한 시니어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전 폐기능 검사를 받고 있다. 김상진 기자

#. 최근 한국을 다녀온 대니 김(39)씨는 2주 동안 지독한 독감에 시달렸다. 김씨는 “친구 아들 둘이 감기에 걸렸는데 놀아주다 옮은 거 같다”면서 “머리가 너무 아프고 땀이 계속 났다.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계속 나와 항생제를 먹고서야 나았다”고 말했다.

#. LA 등 서부 여행을 온 김유진(21·여)씨는 샌프란시스코와 LA의 변덕스러운 일교차로 감기를 얻었다. 김씨는 “한국도 춥지만 LA는 일교차가 너무 심해 밤이 되면 더 춥게 느껴진다”라며 “날씨가 추웠다가 또 따뜻해지니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헷갈렸다. 긴장까지 해서인지 결국 감기에 걸렸다”고 전했다.

1월 남가주 날씨는 화창하다. 7일 LA 낮 최고기온은 화씨 74도,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 엔젤리노가 많다. 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은 45도까지 떨어진다. 하루 동안 일교차가 최고 30도까지 난다. 의료진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시기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전역에 독감 경보가 발령됐다. NBC4뉴스는 보건당국을 인용해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독감(flu)에 걸려 사망한 환자만 54명이라고 7일 보도했다.



전국 독감환자는 훨씬 많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640만 명이 독감 증상에 시달렸다. 이 중 5만5000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고 2900명이 사망했다.

현재 유행하는 독감은 B형(Influenza Type B)으로 A형(Influenza A) 감염 환자보다 많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독감 환자가 급증했다며, 2월 말까지 바이러스가 퍼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한 나이대일수록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라며 “올해 독감도 작년과 비슷해 초기 증상은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한 근육통과 화씨 103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 이밖에 눈이 빠질 것 같거나 머리가 너무 아픈 두통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다. 백신을 맞으면 2주 안에 항체가 생긴다. 겨울철이 끝나려면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내과전문의는 “독감이 심해지면 기침이 계속 나고 가래도 많이 나온다. 증상이 심하다면 의사 진료를 받고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 감기약인 타미플루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한 일교차로 감기 증상을 느낄 때면 에드빌이나 기침약 등 상비약을 미리 먹는 자세도 좋다. 한인 클리닉은 몸살 등으로 식사를 못 할 때 수액도 추천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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