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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칸 벌리기·쓰레기통 버티기·장애인인 척하기…

신년 캠페인: 이제는 달라져야 <3>얌체 주차
주차난 가중되며 꼼수 늘어
주류 매체 보도 '얼굴 화끈'
위반 티켓 1월되면 급증 추세

한인타운의 한 건물 주차장 입구. 불법주차를 금지한다는 사인 앞에 차량 한 대가 버젓이 세워져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타운의 한 건물 주차장 입구. 불법주차를 금지한다는 사인 앞에 차량 한 대가 버젓이 세워져있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의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정된 구역에 인구 유입이 계속 늘어나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차 한 번 하는데 30분 이상을 도로에서 허비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먼 곳에 차를 댄 뒤 택시나 우버를 타고 귀가하는 주민들도 있다.

특히 거리 주차 구역을 자신의 개인 파킹 공간처럼 확보해놓는 얌체족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러 어중간하게 자리잡아 가족이나 지인의 주차 자리를 맡아주는가 하면, 커다란 쓰레기통을 장애물처럼 이용하기도 한다.

그나마 이 정도는 봐줄만하다. 멀쩡한 운전자가 장애인 전용 구역을 버젓이 이용하는 모습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얌체족들의 행태는 지난해 주류 매체를 통해서도 보도돼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LA 교통국(LADOT)은 신년에도 불법주차 문제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 위 주차, 버스정류장 앞 주차, 거리 주차된 차량 옆 차도 이열 주차, 횡단보도 근처 주차한 경우 등에 적극적으로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

관련한 흥미로운 통계가 있어 주목을 끈다. 매년 1월이면 티켓 발급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LA시장실이 제공한 LA시 '주차 위반(Parking Citations)’ 관련 통계에 따르면 3년 전부터 연초에 주차 티켓 발급이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1월(16만 5863건), 12월(18만 3316건)보다 이듬해인 2018년 1월(18만 8094건)에 약 5000건 증가했다.

또 지난 2018년 11월(14만 2947건), 12월(14만 5906건)과 비교해 2019년 1월(16만 6481건)에는 2만여 건이 급등했다.

이는 공휴일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단속이 뜸했다가, 신년이 되면서 교통국 등 관계 기관들이 본격적인 단속 재개에 나선다는 뜻이다.

한편 주차 티켓을 가장 많이 받는 위반사항은 ‘거리 청소’였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37만여건이 적발됐다. 거리 청소 당일 시간을 놓치거나 미처 청소 사실을 모르고 주차했다가 티켓을 떼이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하지만 적발 시 벌금은 73달러로 가볍지 않아 주민들의 부담이 크다. 그 밖에 미터기 시간 초과(18만건), 금지 구획인 레드존 주차(10만건), 우선주차제 위반(8만건) 등 순으로 많았다.

주차 단속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낮 12시대로 파악됐다. 통계에 따르면 분 단위로 집계된 불법 주차 단속 시간 상위 10건 중 7건이 오후 12시 대에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오전 8시대가 가장 많았다. 낮 12시는 점심 시간 이동, 오전 8시는 출근 무렵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인타운이 포함된 4, 10, 13지구 주차 단속을 관할하는 LADOT 할리우드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 총 26만 7151건의 주차 위반 티켓을 발급했다. 이는 LA 시 전체 3위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한인타운 인근인 라치몬트에서 총 5600여건이 적발돼 관할 지역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곳으로 보인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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